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젖 비린내 난다"… 막말 오가는 국민의당 집안싸움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구상유취(口尙乳臭·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안철수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하면 당장 2등의 길에 올라선다는 것은 구상유취한 얘기”라고 한 건데요. 전날 안 대표의 ‘바른 정당과의 통합이 최선’이라는 주장을 반박한 겁니다. 얼마 전에도 ‘골목수퍼 둘 합친다고 대형 마트 되나’ 등의 설전이 난무했는데요. 국민 입장에서 보면 국민의당 자체가 구상유치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공무원의 정치적 의사표현에 대해 전향적인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공무원이라고 해서 전혀 정치적 의사 표현을 못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무원이 자기 근무 시간이 아닌 주말 등에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한다든지 하는 부분에 대해 문제가 되면 새로운 판단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촛불집회 같은 곳에서 마음놓고 발언을 해도 좋다는 뜻으로 이해되는데요, 법을 집행하는 공무원이 공공장소에서 정치적인 색채를 드러내면 과연 정치적인 중립이 유지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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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판매를 재개한 ‘평창 롱패딩’을 사기 위해 일부 고객들이 전날부터 밤샘 줄을 서는 진풍경이 빚어졌네요. 가성비가 좋다는 입소문이 나고 언론에서도 많이 다뤄 익히 예견된 일이긴 한데요, 그래도 아무런 사고가 없었다니 다행입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청와대에 추가 생산을 요구하는 청원까지 했네요. 평창 롱배딩의 인기처럼 평창 올림픽 관람 열기도 뜨거워야 할 텐데요.

▲아프리카 짐바브웨를 37년간 통치한 무가베 대통령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무가베에 반대하는 군부 쿠데타에 이어 탄핵절차가 진행되자 더 이상 견디지 못했던 게지요. 장기 집권과 독재 정치의 대명사였던 무가베 퇴진 소식에 시민들은 환호를 지르며 춤을 췄다는군요. ‘민심이 곧 천심’이라는 말이 동서고금을 관통하는 진리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청와대가 22일 불법적인 병역 면탈과 부동산투기, 탈세 등 7대 비리·12개 항목이 적발되면 고위공직자 임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새로운 인사검증 기준을 공개했다고 합니다. 새 정부 초대 내각이 완성된 직후 나온 인선기준은 곧바로 적용될 방침이라는데요. 문제는 부정행위가 적발되더라도 이런저런 핑계로 빠져나가는 ‘내로남불’ 이 아닐 까 싶네요. 아무리 뛰어난 제도보다 이를 운영하는 사람의 인식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얘기죠.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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