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으로 예상되는 CJ(001040)그룹의 정기 임원 인사에서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097950)의 대표이사가 약 6년 만에 바뀐다. 이재현 회장이 경영복귀 후 처음으로 실시하게 될 이번 인사에서 CJ제일제당은 식품·소재사업을 통합하는 조직개편도 할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정기 인사에서 CJ제일제당의 대표이사로 신현재(사진) CJ 경영총괄 부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아온 김철하 부회장은 미래경영연구원 원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회장은 그룹의 중장기 투자전략과 먹거리를 찾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채욱 CJ 부회장은 건강이 좋지 않아 2선으로 후퇴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이번에도 그룹 경영에 계속 참여하게 됐다.
신 부사장은 그룹 내에서 ‘전략가’로 평가 받는 인사로 지주회사와 각종 계열사를 오가며 국내외 경영전략을 기획해왔다. 이 회장의 측근 중 한 명으로도 분류된다. 신 부사장은 그룹 내 사업기획·재무·마케팅 등을 총괄하며 사실상 그룹 경영기획실장 역할을 해왔다. 이에 그의 CJ제일제당 대표 내정은 ‘2030 월드베스트CJ’ 비전을 실현하려는 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 부사장은 제일합섬에서 근무하던 중 2003년 CJ그룹에 합류했으며 CJ 지주회사 사업총괄, CJ오쇼핑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공동대표이사(부사장) 겸 성장전략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4년 12월 그룹 경영위원회의 실무를 맡는 CJ 경영총괄 부사장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