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구체화하면서 태양광 관련 종목에 힘이 실리고 있다. 태양광 핵심부품 생산뿐 아니라 설비업체들에 대한 수혜 기대감도 커지면서 오랜만에 태양광 관련 업체들이 상승세를 탔다. 정부의 친태양광 정책과 함께 중국이 태양광 설치량을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이라는 호재까지 겹치면서 태양광 주들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양광 대장주인 OCI(010060)는 전 거래일 대비 2.73%(3,500원) 상승한 13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태양광 모듈 웨이퍼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본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오른 OCI는 지난 2014년 9월30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13만원을 돌파했다.
전일 큰 폭으로 하락했던 태양광 설비업체인 오성엘에스티(052420)(0.53%)도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이밖에 신성이엔지(011930)(1.79%), 한화케미칼(009830)(1%), 대성파인텍(104040)(0.28%) 등 태양광 관련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태양광 종목들의 주가 상승은 전날 서울시가 태양광 주택을 전체 가구의 3분의1까지 늘려 태양광으로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를 생산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2022 태양의 도시, 서울’ 종합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태양광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는 서울시 발표에 따라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뿐 아니라 공급이 넘쳤던 설비업체들의 주가까지 동반 상승했다. 전날 태양광 시장 조사기관인 아시아유럽청정에너지자문(AECEA) 등이 올해 중국의 태양광 설치 예상치가 큰 폭으로 상향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주가 상승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발전소 설치 기대감 등으로 태양광 관련 업종이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시의 태양광 정책이 오는 2020년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태양광 업체들의 주가 상승 기대감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