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22일 KTB투자증권 여의도 본사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회장실·감사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 권 회장의 도곡동 자택을 비롯해 관계자들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금융감독원이 KTB투자증권 등 금융투자회사 3곳에 대해 횡령 등의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9월 검찰에 수사를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권 회장이 미술품 구매, 사적 여행에 6억~7억원의 경비를 회사 비용으로 처리했는지, 회사 출장에 가족을 동반하고 비용을 회삿돈으로 냈는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또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1990년대 벤처투자와 공격적 인수합병(M&A) 등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1세대 벤처투자가다. 하지만 1996년 한국M&A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금융감독 당국 조사에서 적발돼 내부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1999년에도 권 회장 본인이 인수한 ‘미래와 사람’의 냉각 캔을 세계 최초 초소형 냉장고로 홍보했다가 내부정보 이용, 주가조작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