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유엔 법정, '발칸의 도살자' 믈라디치에 종신형 선고

1995년 보스니아 전쟁에서 무자비한 인종청소를 주도한 전범 라트코 믈라디치가 22일(현지시간) 유엔 특별재판 선고심에 출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1995년 보스니아 전쟁에서 무자비한 인종청소를 주도한 전범 라트코 믈라디치가 22일(현지시간) 유엔 특별재판 선고심에 출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발칸의 유고 연방 해체 후 발생한 보스니아 전쟁에서 무자비한 인종청소를 자행해 ‘발칸의 도살자’로 불리는 라트코 믈라디치가 유엔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을 받았다.


22일(현지시간) 유엔의 옛 유고 특별전쟁범죄재판소(ICTY)는 1995년 보스니아 전쟁 중 이슬람계 남성 8,000여명을 집단 학살한 혐의로 기소된 세르비아계 민병대 사령관 믈라디치에 종신형을 선고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믈라디치는 재판 도중 “저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기분이 좋지 않다!”며 고성을 질러 법정에서 퇴장당했다.

관련기사



믈라디치는 1995년 보스니아 전쟁 중 8,000여명의 이슬람계 남성 주민을 학살하며 이른바 ‘인종청소’를 주도한 장본인이다. 이 사건은 2차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발생한 최악의 대량 학살사건으로 기록돼있다.

이에 ‘특급전범’으로 수배를 받았던 믈라디치는 2011년 체포된 뒤 ICTY에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은 지난해 믈라디치에 종신형을 구형했다. ICTY는 유엔에서 개설한 특별법정으로 그동안 유고연방 해체 과정에서의 전범 행위와 관련해 161명을 기소하고 149명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

박민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