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오늘의 종목]LG전자, 美 관세에 현지 생산과 프리미엄 제품 전환

미국이 LG전자(066570) 세탁기에 현재 1%인 관세를 50%까지 높일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미국 내 생산과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이를 극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관세부과 권고안은 세탁기 수출에 일시적으로 부담이 예상되지만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 10만 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현 주가는 9만 5,900원이다.

ITC는 미국에 수입되는 한국 세탁기 때문에 자국 세탁기 산업이 피해를 보았다며 삼성·LG전자 수출 물량 300만 대 중 120만대에 3년간 최고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는 의견을 결정했다. ITC의 권고안은 내년 2월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LG전자 세탁기의 북미 수출은 시장 점유율 증가보다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간 120만대의 수출 물량을 중저가보다 프리미엄급 제품 비중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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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라,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제품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빠지기 때문에 한국 생산 물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 테네시 공장의 완공을 앞당겨 미국 내 생산 비중을 확대하면 관세 부과 물량 범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당초 2019년 1·4분기로 예정된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 완공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앞당기기로 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스마트 가전, 프리미엄 가전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 관세 부과가 결정되면 한국 가전업체의 프리미엄 제품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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