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대한민국 증권대상] 증권부문 대상-하나금융투자

미래전략팀 꾸려 체질 개선..해외서 금맥 캐고 IB 실적 2배 껑충

이진국(뒷줄 오른쪽) 하나금융투자 사장이 지난 9월 21일 인도네시아 산둥에 위치한 키아라 아사파크 기공식에 참여해  부디 산토수(Mr. Budi Santoso), AG Network의 부동산부문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금융투자이진국(뒷줄 오른쪽) 하나금융투자 사장이 지난 9월 21일 인도네시아 산둥에 위치한 키아라 아사파크 기공식에 참여해 부디 산토수(Mr. Budi Santoso), AG Network의 부동산부문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보이며 3·4분기 기준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돌파했다. 이는 천편일률적인 수익성 경쟁에서 벗어나 증권사의 새로운 먹을거리인 해외진출과 IB(투자은행) 부문의 괄목할만한 성장이 이끌어낸 결과다. 하나금융투자의 작지만 강한 돌풍에는 지난 2016년 3월 취임한 이진국 사장의 역할이 핵심적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 사장 취임 후 차근차근하게 하나금융투자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평가다. 먼저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지난해 미래전략팀을 신설했다. 증권업계에선 전략을 총괄하는 전담 부서는 아직까진 생소한 상황에서 이 사장의 행보는 다시 한번 관심을 받았다. 미래전략팀은 전략 콘트롤타워로 인수합병(M&A) 뿐 아니라 신상품 개발, 해외 네트워크 형성 등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부서다. 이를 위해 재계에서 M&A와 해외진출 등 전문가로 소문된 조한백 상무를 영입해 미래전략팀장에 임명,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 사장이 꼽은 하나금융투자의 청사진 중 한 틀은 해외진출이었다. 이 사장은 지난 9월 추석 연휴 무렵을 인도네시아 3대 도시인 산둥에서 보냈다. 그는 반둥에 조성되는 ‘키아라 아사파크’ 내 한국마음 기공식에 참여했다. 이 사장이 인도네시아까지 날아간 것은 인도네시아에서 부동산 기반으로 정평이 난 아사그라하 네트워크 그룹과의 전략적 투자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함이었다. 키아라아사파크는 축구장 18개(4만평) 규모로 건립되는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예술문화공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아사그라하 네트워크 그룹이 현재 추진 중인 각종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자문도 맡을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의 IB 부문은 업계에서도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실적에서 IB그룹 영업이익은 3·4분기 누적 392억 원에서 665억 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 한 해 동안의 영업이익 529억 원을 넘어선 수치이다. 해외 부동산 투자와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분야에서 이익 대부분을 거뒀다. 설립 이래 처음으로 항공기금융 딜(deal)도 성사시켰다. 회사채 대표주관과 인수 수수료로도 25억 원을 벌어들였다. IB 그룹은 강력한 맨파워를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보이며 자기자본의 한계를 뛰어 넘고 있어 시장의 놀라움을 사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IB그룹은 KEB하나은행 IB사업단과 협업으로 자기자본의 한계를 극복하고 ‘ONE IB’로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영업력과 KEB하나은행의 자본이 결합되어 놀라운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IB 비즈니스에서 독보적인 능력을 보이고 있다. 올해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였으며, 해외투자에 지속적으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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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개선은 탄탄한 리서치센터 기능이 있어 가능했다. 업계에서 정평이 난 하나금융투자 리서치 센터는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유수의 매체들로부터 ‘베스트 리서치센터’로 선정됐으며,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최다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하나금융투자의 리서치센터는 ‘원컴퍼니(one company)’를 지향하는 하나금융그룹의 선두에서 증권부문뿐만 아니라 하나금융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리서치센터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올해 시장의 화두인 ‘4차산업’과 ‘중국’을 업계에서 가장 발빠르게 화두로 설정하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WM) 강자로서의 명맥도 이어가고 있다. 고객이 흩어져서 상담받기 어렵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원스톱 종합자산관리 서비스가 가능한 ‘메가점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종합자산관리를 추구하는 ‘메가점포’는 올 2월에 오픈한 선릉금융센터를 시작으로 압구정금융센터, 분당금융센터, 여의도 영업부 금융센터, 반포금융센터가 선보여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메가점포에서는 금융에 예술을 입혀 손님들의 감성까지 채워주는 문화 쉼터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금융소비자들의 놀이터가 되어 금융서비스를 넘어 문화까지 함께 소비하는 복합 금융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이런 노력을 토대로 하나금융투자는 3·4분기 누적 924억 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579억 원 대비 60% 가량 개선됐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초대형 투자은행(IB)’시대를 맞이하여 ‘몽골기병’의 정신과 ‘소통문화’를 통해 하나금융투자만의 독자적인 색깔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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