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서경씨의 #썸타는_쇼핑]블루보틀 CEO가 말하는 '워라밸'





안녕하세요 서울경제신문 독자 여러분. 매주 여러분 쇼핑과 관련한 소소한 ‘꿀팁’을 전해드리는 #썸타는_쇼핑의 서경씨입니다. 오늘은 쇼핑팁과는 별 상관이 없지만... 인생살이에 중요한 팁(!)을 가져왔으니 주목해주세요.


여러분은 요새 화제로 떠오른 단어 중에 ‘워라밸’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워라밸은 ‘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nlance)’의 줄임말로‘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일 만큼이나 일상 생활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워라밸이 좋은 직장을 판가름하는 지표로 급부상하고 있다는데요.

마침 얼마 전에 한국을 찾은 블루보틀의 CEO 브라이언 미한씨도 자신만의 ‘일상생활 지키는 법’을 언급했습니다. ‘커피계의 애플’로 요즘 가장 핫한 글로벌 커피 회사 블루보틀의 CEO로서 그는 워라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_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 CEO, 한국엔 어쩐일?

“서울카페쇼에서 강연하러왔어요.”“서울카페쇼에서 강연하러왔어요.”




지난 9일 블루보틀의 CEO 브라이언 미한의 방한이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를 낳았습니다. 블루보틀 커피는 200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작은 매장으로 시작, 현재는 미국과 일본 등에 총 50여 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데요. 최근 세계 최대 식품 업체인 네슬레에 인수돼 주목받는 회사입니다.

미한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에 연사로 참석차 한국을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 소비자들이 블루보틀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도 한국 시장 진출에 큰 관심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_블루보틀 CEO는 스트레스 어떻게 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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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요. 스트레스 많죠.”(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암요. 스트레스 많죠.”(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이날 강연에 이은 질의응답에서 한 참석자가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강릉에서 커피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블루보틀을 롤 모델 삼아서 운영 중인데요. CEO로서 콘트롤 하시는 게 많아 힘들텐데, 새로운 아이템 아이디어를 어디에서 얻고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시나요?”

미한은 “우리는 정말 스트레스가 많은 세상에서 살고 있다. SNS, 이메일, 문자 같은 다양한 기술을 통해서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동의를 표했습니다. 그는 자신만의 휴식법으로 ‘스위치를 끄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는 “10대 딸 셋과 아내가 있는데 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너무 많은 일을 한번에 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메일이나 SNS를 의식적으로 잠깐 멈추고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3년 전에는 메일에 바로 답을 해주는 것을 예의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남용되고 있다”며 “내 이메일 주소 정도는 추측해서도 메일을 보낼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중단이라는 게 쉽지는 않지만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런 ‘스위치를 끄는 시간’에 하이킹과 필라테스, 요가 등을 즐긴다고 밝혔습니다.

#_“회사서 스트레스 받고 집에서 짜증 내면 악순환”





미한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원천으로 가족과 자연으로부터 받는 에너지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요새 워라밸이 유행이지만 워라밸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일에서도 기쁨을 느끼고 가정에서도 큰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일을 하고 집에 돌아가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짜증을 내면서 동정 받으려고 해선 안된다”며 “일을 즐겁게 해야 가정에서도 즐거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고의 에너지를 쏟아 일을 했다면 그만큼의 에너지를 집으로도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일이 즐겁지 않다면 큰 문제다. 나를 비롯한 블루보틀의 임직원들은 커피가 좋아서, 이 일이 좋아서 뛰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어떤가요 여러분. 어찌 보면 예상할 수 있는 뻔한 이야기죠? 하지만 머리로는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세상엔 너무나 많습니다. 그가 말한 모든 걸 따라 하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겠지만 일주일에 단 하루, 안된다면 반 나절, 그것도 어렵다면 한 시간 만이라도 스마트폰을 꺼보는 것에 도전해보면 어떨까요?

변화는 항상 작은 것에서부터! 안되면 되는 것부터! 다음 주에도 만나요 안녕~~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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