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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라스는 널 기다려”…신정환, 복귀를 둘러싼 여전한 온도차

“‘라스’는 항상 널 기다린다”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MC 윤종신이 과거 함께 진행을 맡았던 MC이자 해외 원정 상습 도박으로 7년 간 ‘자숙의 시간’을 보낸 동생 신정환에게 건넨 위로의 말 한마디이다. 하지만 윤종신의 따스한 말 한마디를 놓고 대중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과거 도박 논란과 뎅기열 거짓 해명 논란에 여전히 발이 묶여 있는 신정환은 과연 연예계에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사진=‘악마의 재능기부’ 캡처사진=‘악마의 재능기부’ 캡처


지난 23일 Mnet ‘프로젝트 S : 악마의 재능기부’(이하 ‘악마의 재능기부’)의 마지막 회가 그려졌다. 7년 만에 대중 앞에 나타난 신정환과 그리고 그의 짝꿍 탁재훈, 새롭게 부활한 컨츄리 꼬꼬의 초심 소환 프로젝트 ‘악마의 재능기부’의 마지막 회는 팬들과 함께 하는 토크 콘서트로 진행됐다.

이날 컨츄리 꼬꼬는 마지막 방송을 기념해 홍대에 위치한 공연장에서 ‘악마들의 담소’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컨츄리꼬꼬를 보기 위해서 200여명의 팬이 현장을 찾았다. 팬들 뿐 아니라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인물들도 한 자리에 모였다. 6~7회 차에 출연한 창녕 펜션 사장님부터 워너원 굿즈를 받으러 갔다가 만났던 워너원의 팬들까지, 프로그램의 활기를 찾아준 이들이 자리를 빛냈다. 토크 콘서트를 하게 된 신정환은 여전한 입담을 자랑하는 동시에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그런 신정환을 위한 특별한 메시지가 전해졌다. 과거 그가 활약을 펼쳤던 ‘라디오스타’의 MC 3인방 김구라, 윤종신, 김국진이 영상메시지를 공개한 것이다. 윤종신은 “정환이 네가 복귀하게 돼 반갑고 네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라디오스타, 그리고 나는 항상 널 기다린다. 빨리 우리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했으며, 김구라는 “따로 보긴 했는데 네 이름을 이렇게 부르는 건 오랜만인 것 같다. 내가 방송에서 SS라고 부르던 것 너 아닌가”라고 했다. 김국진 역시 “난 너가 방송에 나오니까 좋더라”는 말을 재차 반복하면서 신정환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신정환을 향한 ‘라디오스타’ MC들의 진심은 뭉클했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 못하다. 한 번도 아닌 두 번에 걸친 억대 불법 도박은 연예계를 넘어 사회적인 파문을 불러 일으켰으며, 심지어 순간의 문제를 넘기 위해 ‘뎅기열에 걸렸다’는 거짓해명으로 공분을 샀던 신정환이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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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진행 실력과 센스 넘치는 입담, 넘치는 센스를 자랑하는 신정환은 그야말로 잘 나가는 방송인이었고, 이를 증명하듯 많은 곳에서 그를 원했다. 많은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쳤지만 가장 맹활약을 펼쳤던 곳은 ‘라디오스타’였다. ‘라디오스타’의 원년 멤버로서 초창기 인기를 견인했던 신정환이었지만, 몰락은 한순간이었다. 뎅기열 거짓 해명 파문 이후 그는 방송은 물론이고 연예계에서 떠나 끝을 모르는 자숙의 시간을 보냈어야 했던 것이다.

7년이라는 짧지 않은 자숙의 시간 동안 신정환의 복귀여부와 관련해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1년도 채 자숙하지 않고 연예계 복귀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7년’이나 자숙을 한 신정환에게만 가혹하다는 평이 있는가 하면, 한 번 도 아니고 두 번이나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주인공을 굳이 브라운관에서 보고 싶지 않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신정환을 향한 곱지 못한 시선과, 과거의 논란은 여전히 그의 활동을 방해하는 족쇄 역할을 하고 있다. 논란 끝에 방송을 시작한 ‘악마의 재능기부’이지만, 예전만 못한 재미와 입담, 화제성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특히 ‘악마의 재능기부’를 통해 연예계 복귀를 알린 신정환이지만 방송 내내 자신을 비난하는 반응에 정면으로 맞서야 했던 만큼, 현재 그의 다음 활동을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단계이다. 어떤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가운데, 윤종신의 “‘라스’는 널 기다리고 있어“라는 발언은, 논란의 기름을 끼얹는 셈이 됐다. ‘”라디오스타’를 보는 시청자들은 신정환을 원하지 않는데, 과연 누가 그를 기다리고 원하고 있느냐“며 ”‘라디오스타’는 시청자의 것이지 MC들의 것이 아니다“는 반대의 목소리가 거센 것이다.

대중은 여전히 자신을 속인 신정환을 보는 것에 있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신정환에게 다음이 있을까.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한 이유이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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