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1차 면접 대상자를 9명으로 정하고 다음주 면접을 실시하기로 했다. 내부에서는 현직에 있는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부문장과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외부에서는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과 양원근 전 예금보험공사 이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24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1차 면접 대상자 9명을 선정했다. 일단 평판조회 대상자였던 9명 전원에 대해 은행장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 경영능력, 비전 등을 면접을 통해 점검한다는 취지로 1차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다만 명단은 일부 후보자들이 공개를 원하지 않아 전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27일께 열리는 1차 면접에서는 후보자별로 우리은행 정상화 방안과 경영계획에 대해 프레젠테이션(PT)과 질의응답(Q&A)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은행장 일상업무 총괄 대행을 하고 있는 손 부문장, 올 초 행장 선임 때 쇼트리스트에 올랐던 김 전 부사장 등이 앞서있다고 거론된다. 김 전 부사장은 우리은행은 물론 우리금융지주에서도 요직을 거쳐 지주사 전환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외에 김장학 전 광주은행장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박 전 경남은행장은 한미은행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 후배라는 점이 강점이다. 그런데 우리은행 근무 경험이 없어 노조의 반대가 강하다.
실제 우리은행 노조는 외부인사를 원천 배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서울 소공로 본점 로비에서 낙하산 인사 반대 집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