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 4층 강당에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추천을 위한 출판단체장 연석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출협과 과학기술출판협회, 기독교출판협회, 아동출판협회, 중소출판협회, 출판도시문화재단, 출판유통진흥원, 출판인회의, 출판학회, 출판협동조합, 학술출판협회, 학습자료협회 등 12개 출판 관련 단체 대표가 참석한다.
이번 연석회의는 지난 14일 출판계의 사퇴 요구로 사의를 표명한 이기성 원장의 후임자를 추천하기 위해 출판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협회 관계자는 “초대 이재호 원장에 이어 2기 이기성 원장까지 모두 진흥원의 설립 취지나 출판계의 바람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인선됐던 선례가 이번에도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출판계 관련 단체장들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현재 출판계에 필요한 진흥원장의 역할과 비전 △신임 원장 추천을 위한 방법과 절차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공정하고 투명한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적절한 인물을 추천, 낙하산 인사의 인선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윤철호 출협 회장은 “출판계는 지난 2012년 출판진흥을 위해 출판진흥원을 만들어 냈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부적절한 낙하산 인선으로 출판 진흥이 아닌 퇴보의 시간을 보냈다”며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적격한 인물을 후임 원장으로 추천하도록 출판계가 중지를 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