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모회사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약 2,500억원을 투입해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에 약 3만㎡ 규모의 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습니다. 마힌드라그룹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쌍용차의 동반 진출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쌍용차의 미국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미국에 새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쌍용차 동반 진출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마힌드라 회장은 “자회사인 쌍용차와 함께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쌍용차 이사회 결정이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힌드라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을 위해선 쌍용차와의 협업이 긴요한 상황입니다.
쌍용차가 수십년에 걸쳐 쌓아온 SUV 차종의 기술력과 생산 기술을 미국 공장 라인에 접목하는 방법을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힌드라가 쌍용차 제품을 반조립제품(CKD) 방식으로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쌍용차는 당초 2020년까지 미국 시장 진출을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모기업이 현지 생산시설을 마련하고 판매 기반 다지기에 나서면서 진출 시기가 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진 셈입니다.
현재 쌍용차는 미국 진출 등 수출 시장의 다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내수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출 감소에 발목이 잡혀있기 때문입니다.
쌍용차는 올해 1~10월 국내에서 8만7,261대, 해외에서 3만134대를 팔았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내판매는 4.7% 늘었지만 해외판매는 23.3% 나 줄어든 수치입니다.
미국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며 수출 판로를 넓히게 된 쌍용차.
미국 시장에 상륙해 SUV의 명가라는 이름을 떨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