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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J특공대’ 홍성 은퇴 농장, 전원생활 즐기는 백발의 하숙생들

‘VJ특공대’ 홍성 은퇴 농장, 전원생활 즐기는 백발의 하숙생들




24일 방송되는 KBS2 ‘VJ특공대’에서는 ‘백발의 하숙생들’ 편이 전파를 탄다.


홍성의 어느 산자락. 이곳에 자녀들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백발의 어르신들이 모여들었다. 도시에서 은퇴를 하고 전원생활을 즐기고 싶은 어르신들이 사는 곳. 은퇴농장이다.

최고령인 이문민 (93) 할아버지부터 작업반장 김기태(87) 할아버지, 막내인 임광빈(66) 할아버지까지. 총 9명의 어르신은 모두 농장 한편에 마련된 건물에 각자의 방을 얻어 산다.


이곳에서 ‘왕할아버지’라고도 불리는 이문민 할아버지는 오늘도 부지런히 소일거리를 하러 집을 나선다. 은퇴 농장에서 수확한 열무나 파를 포장하는 일이 할아버지의 주 업무.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은 없다. 그저 저녁에 친구들과 마실 막걸리 한 병 값이면 족하다는 할아버지. 농장에서 놀고 또 쉬면서 일을 한다. 할아버지는 해가 지면 막걸리 한 잔 기울일 친구들이 있는 이곳이 꽤나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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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농장의 막내 임광빈 할아버지는 5년 전 뇌종양으로 아내를 잃고 우울증에 시달렸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와서 소일거리를 하고 이웃과 함께 지내며 예전의 장난기 어린 미소를 되찾았다. 오늘은 새로운 강아지를 분양받기로 한 날이다.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준비에 임광빈 할아버지는 설렘을 감추지 못한다.

자식들에게 기대고 싶지 않아 이곳을 찾았다는 안연환 할머니. 거울보기가 취미다. 농장일이 끝나면 매일같이 거울을 보고 꽃단장을 한다. 그러고 나서는 곳이 동네 산책. 오늘 산책길에서는 들꽃을 만났다. 소녀 시절이 떠올라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할머니.

은퇴하고 농장에 모여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정겨운 이야기를 VJ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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