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X’이 국내 출시 이틀 만에 10만대가 개통됐다.
2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출시된 아이폰X은 다음날인 25일까지 국내 이통 3사를 통해 약 10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출시 첫날인 24일 이통 3사의 번호이동 수치는 3만1,978건, 25일에는 2만7,284건이었다. 통신사별 가입자 변동 현황은 SK텔레콤이 619명 줄었고,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196명, 423명 증가했다. 일부 집단상가에서 불법 보조금이 배포되기도 했으나, 큰 과열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대부분의 가입자는 공식 지원금 대신 선택약정에 따른 25% 요금 할인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X의 공식 지원금이 3만4,000원~12만2,000원으로 낮은 탓이다.
한편, 올해 애플 아이폰 신모델인 8·8플러스·X의 첫 이틀간 개통량 합계는 24만대 수준이다. 지난 3일 출시된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의 첫 이틀간 개통량은 14만대였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7과 7플러스의 첫 이틀간 개통량인 2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쌍끌이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능이 끝나고 수능 특수 기간이 되면서 수험생을 중심으로 아이폰 8 시리즈의 수요도 덩달아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