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의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2,716억원이고 BNK금융은 같은 기간 6.4% 증가한 4,863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에 점포가 월등히 많은 JB금융지주 정도가 28.5% 늘어난 2,417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미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은 주요 금융지주와 비교하면 아쉬운 결과물이다.
BNK금융과 DGB금융의 경우 경영공백이 불가피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비은행 순익이 지나치게 적다는 게 고민거리다. 4대 금융지주의 은행 순익 비중이 60%대인 반면 DGB금융은 97.7%, BNK금융은 87.3%, JB금융은 81.1%에 달한다. 인수합병(M&A)과 조직개편을 통한 비은행 강화, 해외진출 확대 같은 돌파구가 필요한 이유다. 다만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 인수 이후 시장에서 수익성 훼손을 우려하고 있어 경쟁력 강화가 여간 만만찮은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