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능 이의신청 668건…'생활과 윤리 18번' 최다

오류 땐 교육 당국 신뢰성 타격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영역 중 생활과 윤리 18번 문제.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영역 중 생활과 윤리 18번 문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오류가 나올지 관심이다.

최근 4년간 치러진 수능에서 출제 오류가 없었던 해는 2016학년도 단 한번 뿐이었을 정도여서 올해도 출제오류가 발생하면 교육 당국의 신뢰성에 금이 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의신청 게시판에 접수된 이의신청 건수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총 668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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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탐구영역의 이의신청이 433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과학탐구영역(103건), 국어(67건), 수학(32건), 영어(21건)가 뒤를 이었다. 특히 사회탐구영역의 ‘생활과 윤리’ 18번 문제에 대해 이의제기가 집중됐다. 이의 제기 및 반박이 182건에 달했다. 해외 원조에 대한 철학가들의 입장을 묻는 문항이었다. 평가원은 보기 중 ‘을’에 해당하는 존 롤스의 입장으로 보기에 가장 적절한 3번(‘자원이 부족한 국가만을 원조 대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이 정답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롤스가 ‘자원이 부족해도 질서 정연한 국가라면 원조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3번 보기도 틀린 답이라고 주장했다. 즉 정답이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모두 정답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수능에서도 출제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지난 3월 수능 출제오류를 줄이기 위해 ‘수능 출제 오류 개선·보완 대책’을 내놓고 보다 강화된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어 올해 또 반복된다면 수능 시험에 대한 국민의 신뢰성 추락을 피하기 어렵다. 최근 4년 간 2014·2015·2017학년도에 수능 문제에 오류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오류 문항이 2개씩이나 나왔었다.

평가원은 오는 27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신청을 받는다. 이후 심사를 거쳐 다음달 4일 오후 5시에 최종 정답을 공개한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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