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비트코인 9,000달러 돌파…연말 1만 달러 넘어서나?

8,000선 돌파한 지 일주일 만

장중 한때 9,484달러까지 올라

제도권 금융 시장에 가까워진 때문

개미 투자자도 가격 상승 이끌어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 9,000달러를 넘어섰다./연합뉴스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 9,000달러를 넘어섰다./연합뉴스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사상 처음 9,000달러 고지에 올라서며 연내 1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영국 가상화폐 정보 업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6일 오전(현지시간) 9,000달러(978만 원)를 넘어선 뒤 장중 한때 9,484달러(1,030만원)까지 올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비트코인 가격도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9,000달러를 돌파하고서 오전 10시 현재 9,360달러(1,02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 8,000달러 선을 돌파한 지 불과 일주일도 안 돼 9,000달러 고지를 찍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치솟았다. 지난 5월 2,000달러를 넘어서더니 다섯 달 만인 10월 5,000달러까지 오르고 이달 3일 7,000달러를 넘어섰다. 연초 대비 증가율은 820%에 달한다. 가격 급등은 비트코인이 점차 제도권 금융 시장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연내 개시하겠다고 지난 10월 밝혔다. 이어 일본에서는 내년부터 가상화폐를 기업 자산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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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거래에 뛰어드는 개미 투자자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둔 지난 22~24일 계좌가 10만 개 늘어나 전체 1,310만 개에 달했다. 최근 1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급등세가 이어져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안에 1만 달러를 넘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22일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이크 노보그란츠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1만 달러로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정보 업체 펀드스트라트의 토머스 리는 2018년 중반 비트코인 예상치를 1만 1,500달러로 상향한 바 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정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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