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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 예술위원장 위촉

황현산 신임 한국문화예술위원장./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황현산(72·사진) 고려대 명예교수가 신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으로 27일 위촉됐다. 임기는 3년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황 신임 위원장에 대해 “이 시대 최고의 산문집으로 평가받는 ‘밤이 선생이다’ ‘얼굴 없는 희망’ ‘말과 시간의 깊이’ 등 다수의 책을 쓰고 번역 작업을 해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평론가로 예술계의 존경과 지지를 받는 문단 원로”라며 “30여년간 학자와 평론가로 활발히 활동했고 언론 기고 등으로 문화 전반에 대한 폭넓은 통찰과 식견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연간 2,000억여원을 문화예술계에 지원하는 예술위는 지난 정권에서 정치적 이유로 예술인 지원을 배제한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집행 기관으로 이목을 끌었고 이와 관련해 박명진 전 위원장이 새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5월 사퇴했다. 문체부는 6개월여의 고심 끝에 신임 위원장을 임명하며 “황 위원장은 앞으로 그간 예술계에서의 활동과 경험을 토대로 기관 현안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보였다.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황 위원장은 고려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후 1993년부터 고려대 불문과 교수로 재직했다. 지난 19대 대선에서는 문인 423명의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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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신임 예술위 위원들은 간담회에서 임원추천위원회가 공모를 거쳐 추천한 후보자들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이를 토대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신임 위원장을 선임했다.

한편 황 명예교수는 성북문화재단이 당대의 시대정신에 걸맞은 문인을 선정해 집중 조명하는 연례전 ‘문인사 기획전’에 신경림·조지훈에 이어 세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돼 다음달 17일까지 성북예술창작센터에서 전시가 열린다.

△1945년 전남 목포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학·석·박사 △1980년 경남대 조교수 △1985년 강원대 교수 △1993년 고려대 교수 △2010년~고려대 명예교수 △저서 ‘얼굴 없는 희망’ ‘말과 시간의 깊이’ ‘밤이 선생이다’ ‘우물에서 하늘 보기’ ‘아폴리네르: 알코올의 시 세계’ 등 △번역서 ‘아뽈리네르’ ‘어린왕자’ ‘말라르메 시집’ ‘파리의 우울’ ‘악의 꽃’ 등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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