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미리보는 PERE-서울경제 해외부동산 투자 포럼] "亞 투자자, 스마트그린 빌딩에 주목해야"

■ 유스트 피어붐 OVG리얼에스테이트 전무

에너지 효율 좋고 업무환경 쾌적...투자수익도 덩달아 높아져

차세대 오피스빌딩 개발때 테크놀로지·지속성 중요한 화두로

유스트 피어붐 OVG 전무유스트 피어붐 OVG 전무


“테크놀로지와 지속 가능성, 이 두 가지가 차세대 오피스 빌딩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입니다. 이미 선진국 투자자들은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 에너지 효율 등급을 중시하는 등 스마트그린 빌딩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앞으로 아시아 투자자들도 이 같은 글로벌 트렌드에 주목할 것입니다.”

네덜란드 최대 부동산개발사 중 하나인 OVG리얼에스테이트의 유스트 피어붐(사진) 전무는 2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OVG는 지난 20년간 총면적 100만㎡ 이상의 상업용 부동산 개발을 주도했으며 현재도 네덜란드·미국·독일 등에서 10곳 이상의 대규모 스마트그린 오피스 빌딩 및 주거시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OVG는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한 건물’로 꼽히는 ‘디 에지(The Edge)’, 미국 뉴저지 유니레버 본사, 세계적인 건축가 렘 콜하스와 손잡고 만든 ‘버티컬 시티 드 로테르담’, 독일 함부르크 ‘더 피어’ 등을 개발하며 최첨단 상업용 부동산 개발을 주도하며 글로벌 부동산 개발 및 투자 업계에서 명성을 쌓고 있다.


피어붐 전무는 PERE·서울경제 인베스터 포럼 둘째 날인 오는 30일 오전 연사로 나서 스마트그린 오피스 빌딩 개발 경험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설립 20년 만에 OVG가 글로벌 부동산 디벨로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차별화된 개발 방식 덕택이었다. 기존의 부동산개발사들은 땅을 먼저 사서 개발을 완료하고 임차인을 찾아 나서는 식이었지만 OVG는 역순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피어붐 전무는 “즉, 기업 등 대형 부동산 임차인을 찾아가 수요를 먼저 파악한 다음 이에 맞춰 토지 매입과 설계에 착수하고 동시에 투자를 유치했다. 이미 장기임대가 맞춰졌기 때문에 투자 리스크를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OVG는 10여년 전부터는 스마트그린 부동산 개발을 선도해왔다. 피어붐 전무는 “빌딩은 전체 에너지 소비의 30%를 소비하는 주요 탄소 배출원이기도 하다”며 “OVG는 자연 채광을 극대화한 설계, 태양광 및 지열을 활용한 자체 에너지 발전 등을 통해 ‘에너지 제로’ 빌딩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이제는 사용자에 대한 빅데이터 수집을 통해 이용자의 편의와 공간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인 ‘디 에지’다. 디 에지는 지붕과 벽면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지하에 에너지 저장장치를 배치했다. 낮에 발전한 에너지로 밤까지 빌딩을 가동하고 사용 후 남는 에너지는 전력회사에 팔고 있다.

관련기사



또한 직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신에게 맞게 개별 공간의 온도·습도·조도 등을 조정해 업무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동시에 가변적인 사무공간 설계를 통해 공간활용도를 두 배로 높였다. 피어붐 전무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존의 사무공간보다 두 배 많은 인력을 수용할 수 있지만 오히려 업무환경은 더욱 쾌적해졌다”고 전했다.

‘세상에서 가장 스마트한 건물’로 꼽히는 ‘디 에지(The Edge)’ 전경. 네덜란드의 부동산 디벨로퍼인 OVG가 개발한 이 건물은 첨단 에너지 기술이 도입돼 에너지를 사용량 이상으로 생산하는 ‘탄소 중립’ 건물이다.‘세상에서 가장 스마트한 건물’로 꼽히는 ‘디 에지(The Edge)’ 전경. 네덜란드의 부동산 디벨로퍼인 OVG가 개발한 이 건물은 첨단 에너지 기술이 도입돼 에너지를 사용량 이상으로 생산하는 ‘탄소 중립’ 건물이다.


OVG가 암스테르담 인근 신도시 쥐스트에 건설하고 있는 주거 및 오피스 시설 ‘더 밸리(The Valley)’ 투시도. 2021년 완공 예정인 더 밸리는 유명 건축가인 위니 마스(Winy Maas)와 세계적인 조경 설계 전문가인 피에트 아우돌프가 참여했다. OVG는 프로젝트 개발 시작 한달여만에 네덜란드 부동산회사인 RJB그룹에 3억 유로에 이 빌딩을 매각했다.OVG가 암스테르담 인근 신도시 쥐스트에 건설하고 있는 주거 및 오피스 시설 ‘더 밸리(The Valley)’ 투시도. 2021년 완공 예정인 더 밸리는 유명 건축가인 위니 마스(Winy Maas)와 세계적인 조경 설계 전문가인 피에트 아우돌프가 참여했다. OVG는 프로젝트 개발 시작 한달여만에 네덜란드 부동산회사인 RJB그룹에 3억 유로에 이 빌딩을 매각했다.


부동산개발사가 스마트 빌딩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피어붐 전무는 “장기적으로 에너지 효율이 좋고 업무환경이 쾌적한 빌딩의 투자 수익이 높다. 또한 투자철학 면에서도 기후변화 대응을 중시하는 유럽의 기관투자가들은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 에너지 등급에 상당히 신경을 쓴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기관투자가들 역시 이 같은 이익과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9~3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PERE·서울경제 인베스터 포럼에는 국내외 연기금 및 운용사 관계자 수백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되는 행사로 최근 해외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가에 해외 부동산 시장의 투자 동향과 최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OVG가 개발한 올해 말 준공예정인 미국 뉴저지 유니레버 본사 투시도. 에너지 사용량을50%까지 줄이고 탄소배출도 획기적을 줄였다. 직원들이 앱을 통해 개인 사무공간의 실내환경 조건을 조정함으로써 업무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OVG가 개발한 올해 말 준공예정인 미국 뉴저지 유니레버 본사 투시도. 에너지 사용량을50%까지 줄이고 탄소배출도 획기적을 줄였다. 직원들이 앱을 통해 개인 사무공간의 실내환경 조건을 조정함으로써 업무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OVG가 개발하고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가 설계에 참여한 빌딩으로 아파트, 오피스 빌딩, 호텔 등을 갖춘 복합 부동산 시설. 16만2,000㎡에 달하는 대형 건물로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OVG가 개발하고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가 설계에 참여한 빌딩으로 아파트, 오피스 빌딩, 호텔 등을 갖춘 복합 부동산 시설. 16만2,000㎡에 달하는 대형 건물로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