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암세포에만 방사선을 투사해 정상 조직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사선 암 치료기 개발에 성공했다.
박상덕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성일) 로봇그룹 수석연구원이 이끈 공동연구팀은 종양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4D영상 종양 추적시스템과 근거리 물체를 선명하게 탐지하는 X-Band급 선형가속기에 기반한 고성능 방사선 발생장치를 5년간 연구해 방사선 암 치료기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보다 정밀하고 빠른 치료가 가능해져 미국, 독일, 스웨덴 기업이 독점해 온 방사선 암 치료기의 수입대체가 예상된다. 수입품 가격의 70%정도에 공급이 가능해 세계 6조 3,000억 원(2015년) 규모의 세계 방사선 치료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게 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수열 책임연구원팀)은 3차원 영상에 ‘시간’ 변수를 합쳐 호흡에 따라 변하는 종양의 위치를 실시간 추적할 수 있는 4D영상 종양 추적시스템 개발을 맡았다. 한국전기연구원(김정일 책임연구원팀)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X-Band급 선형가속기 기반 고성능 방사선 발생장치는 기존 대비 구동 주파수를 3배 이상 높여 보다 정밀한 치료를 가능케 했다. 방사선 암 치료기의 크기와 무게도 줄였다. 가톨릭대학교(장홍석·강영남 교수팀)는 방사선 치료계획 시스템을 개발해 치료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쎄크(전승원 연구소장팀)는 방사선 발생장치 요소 부품 X-ray Target과 E-Beam Window를 개발했다. 박상덕 생기원 수석연구원은 “실용화되면 시장이 큰 중국 등을 공략해 세계 방사선 치료기 시장의 10%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