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031440)가 말레이시아 식품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앞으로 한식과 라면, 소스 등 할랄푸드를 앞세워 이 지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전날 말레이시아 식품업체 마미 더블 데커와 합작법인 ‘신세계마미’를 설립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두 업체가 50%씩 출자해 설립된다. 이번 협약식은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와 탄 스리 팡 티취 마미 더블데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말레이시아 마미 더블 데커 본사에서 진행했다. 합작법인 내에서 신세계푸드는 라면, 소스 등에 대한 한식 제조기술과 외식·베이커리 사업 노하우를 제공하고, 마미는 제조 운영 인프라를 제공함과 동시에 말레이시아 현지 판매와 수출 지원을 맡게 된다.
신세계푸드는 앞으로 신세계마미를 통해 한식을 결합한 할랄푸드를 출시하여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 ‘식문화 한류’를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꾸준히 해외진출을 염두에 뒀으며 그 중 연평균 5%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동남아 국가 중 한식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곳을 찾다가 말레이시아를 첫 진출지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첫 단계로 내년 상반기 중 신세계푸드가 개발한 할랄 인증 소스와 마미가 생산한 면을 활용한 한식 라면을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기존 분말 라면스프보다 풍미를 높인 액상 소스도 자체 개발했다. 이후 할랄 인증을 받은 한식 스타일의 양념 등으로 라인을 넓혀 동남아 시장 전역을 노릴 방침이다. 최 대표는 “최근 동남아와의 교류에 탄력이 붙으면서 한식을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의 활로가 확대된 것에 주목해 말레이시아 라면 2위 업체인 마미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됐다”며 “앞으로 동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국 입맛 알리기에 나서는 한편 할랄 시장 공략을 위한 노력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