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송영무, 국방부 문민화 본격 선언...‘여성대변인’도 예고

기조실장에 민간 공무원 배치...문민화 본격 시작

국방부, 첫 ‘여성 대변인’ 임명...현직 기자 유력

송영무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송영무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8일 국방부 문민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송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한국해양전략연구소가 주최한 제123회 KIMS 모닝포럼 강연에서 “문민통제 확립으로 군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보장해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국민 눈높이를 이해하면서 다양한 사회상 경험을 한 민간이 국방부에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 실장 5명이 모두 민간인 출신이 오게 되어 있다. 국장과 과장들도 지금은 예비역들이 주로 되어 있고 어느 군에 편중되어 있는데 이런 것도 점차 시기가 되면 문민화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방부는 그동안 육군 중장급 또는 예비역 중장급 장성이 독식하다시피 했던 핵심요직인 국방정책실장에 예비역 영관급 장교를 처음으로 임명했다. 동시에, 군 인사를 관장하는 인사복지실장과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에 행정고시 출신의 민간 공무원을 이달 초 임명하며 문민화의 길을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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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지금까지 군에 대해 군령과 군정을 같이 가지고 통제하는 국방부에서 군이 오직 싸워서 승리에만 집중하도록 모든 것을 지원하는 국방부로 변해야겠다”며 “전문 직업군인이 최고의 존경을 받는 위상을 확립해야겠다. 이것이 ‘워리어 리스펙트’의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도적으로 문민장관으로 누가 와도 그대로 될 수 있도록 법과 규정을 지키는 그런 국방부로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사상 처음으로 국방부 대변인이 여성으로 임명된다. 국방부의 신임 대변인으로는 현직 기자로 있는 여성 C씨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장관은 “대변인도 문민화 하면서 여자 대변인이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장관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와 관계에 대해서는 “언론에 난 것과 같이 그런 것(불편한 관계)은 아니다” 라며 “그분은 그분 나름대로 건의하고 저는 저 나름대로 건의한다”고 설명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임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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