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KLPGA 대표팀 "올해도 태극기 펴자"

4개국 대항전 '더퀸즈' 1일 티샷

지난해 7승1무로 日 완파 우승

올해엔 결승 포섬으로 변경 변수

웹 앞세운 호주도 전력 만만찮아

지난해 더 퀸즈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KLPGA 투어 대표팀 선수들. /사진제공=KLPGA지난해 더 퀸즈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KLPGA 투어 대표팀 선수들. /사진제공=KLPGA




파죽지세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표팀이 4개국 투어 대항전마저 접수하러 일본으로 떠났다.

다음달 1~3일 일본 나고야의 미요시CC(파72)에서는 여자프로골프 4개국 투어 대항전 ‘더 퀸즈’가 열린다. 그동안 열려왔던 한일전을 확대 개편한 대회로 2015년 1회 때는 일본, 지난해 2회에서는 한국이 우승했다. 한국·일본·호주·유럽 투어 대표팀이 첫날 포볼(각자 공으로 경기해 좋은 스코어를 팀 점수로 채택), 둘째 날 1대1 매치플레이, 마지막 날 포섬(2명이 공 1개 번갈아 치기)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2라운드 경기 결과로 상위 두 팀과 하위 두 팀을 나눠 마지막 날 각각 결승과 3·4위전을 펼친다.


KLPGA 투어 대표팀은 지난 26일 경주에서 열렸던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유소연·전인지·김효주 등이 버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들을 13대11로 꺾었다. 더 퀸즈에는 LPGA 투어 한국 대표팀을 눌렀던 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출동한다. KLPGA 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최초 6관왕에 오른 이정은(21·토니모리)을 필두로 김지현(26·한화), 오지현(21·KB금융그룹), 고진영(22·하이트진로), 김해림(28·롯데), 김지현(26·롯데), 배선우(23·삼천리), 김자영(26·AB&I)이 나서며 김하늘(29·하이트진로)이 주장 완장을 찬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3승의 김하늘은 KLPGA 투어 멤버가 아니지만 대회 선수선발 규정은 소속 투어가 아닌 국적이 기준이다. 이들 9인의 태극전사 중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던 선수가 7명이다. 여기에 김하늘과 김해림이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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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회에서 접전 끝에 일본에 우승을 내줬던 한국은 지난해 일본을 완파했다. 1대1 매치플레이에서 7승1무를 거두며 현격한 실력 차를 확인했다. 주최 측인 일본은 지난해 싱글 매치에서 완패한 때문인지 마지막 날 경기방식을 올해는 포섬으로 바꿨다. 그래도 한국은 여전히 우승 1순위다.

상금왕 스즈키 아이를 비롯해 우에다 모모코, 나리타 미스즈 등으로 대표팀을 꾸려 설욕을 노리는 일본은 스즈키에게 특히 기대를 걸고 있다. 3년 연속 한국 선수가 차지했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올해는 스즈키가 가져가면서 일본여자골프의 자존심을 세워줬기 때문이다. 한국에 유독 강했던 스즈키는 지난해 1대1 매치에서는 김민선에게 4홀 차로 크게 졌다.

결승이 싱글 매치에서 포섬으로 바뀐 것 외에 변수는 또 있다. 베테랑 카리 웹(43)이 가세한 호주다. LPGA 투어 통산 41승을 자랑하는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 웹은 이 대회 첫 출전이다. 물론 주장도 그의 몫이다. 웹은 “우리 팀원들은 모두 재능이 넘치며 다들 친하다. 우리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그동안 호주와 유럽 투어 대표팀은 한국·일본과 전력 차가 커 들러리처럼 여겨졌지만 올해는 다를지 모른다. LPGA 투어에서 올 시즌 두각을 드러낸 캐서린 커크와 새러 제인 스미스 등으로 팀을 구성한 호주는 이 대회 참가 사상 최강 전력을 갖췄다고 자부하고 있다. 유럽 투어는 미녀골퍼 멜리사 리드(잉글랜드)가 이끈다. 대회 총상금은 1억엔이며 우승팀에는 4,500만엔이 주어진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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