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리츠 방식으로 사회주택 공급 늘린다

서울시-SH공사 50억원 출자

'서울사회주택리츠' 내달 설립

서울시가 민관 협력형 임대주택인 ‘사회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올해 말부터 리츠 방식을 도입한다. 저렴한 임대료, 주거 안정성은 유지하면서 공공 재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민간 자금을 효율적으로 조달하기 위해서다. 서울시가 지난 2015년 도입해 현재까지 총 683가구를 공급한 사회주택은 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협동조합 등의 주택 공급 사업에 공공 토지를 30년 이상 저렴하게 빌려주고 이곳의 임대주택은 시세 80% 이내로 최대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초기 자본금 50억원을 출자해 ‘서울사회주택리츠(REITS)’를 12월 설립하고 사회주택 사업비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사회주택리츠의 첫번째 사업지는 강남구 대치동(신축형)과 마포구 성산동(신축형) 두곳이며 다음달 4일 공고를 통해 출자·운영사를 모집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부동산투자회사인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후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일종의 투자신탁이다. SH공사는 서울사회주택리츠에 토지를 임대해주고 리츠의 설립과 사업 초기 운영에 주도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리츠가 토지나 비주거시설을 직접 매입할 수도 있다.

관련기사



사회주택 사업자는 리츠로부터 공사비와 리모델링비 일부를 지원 받아 △노후 고시원·모텔 등 비주거시설 매입 △서울시·자치구·SH공사 소유의 소규모 공공부지에 신축 △SH공사 소유 노후 다가구 임대주택 재건축 등 세가지 유형으로 사회주택을 공급하게 된다.

서울시는 리츠 설립과 함께 사회주택 사업자가 사업자금 조달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민간은행에서 대출한 금액의 금리 일부를 지원한다. 또 사회주택 사업자와 입주 희망자를 연결해주는 일종의 ‘무료복덕방’인 온라인 플랫폼도 다음달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박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