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권위 “지하철 화장실 청각장애인 비상 안내 서비스 부족”

모니터링단 구성해 전국 지하철역·철도역사 등 점검

지하철역 화장실 청각장애인 비상 안내 서비스 3.4%

학교 등 교육기관도 마찬가지…“사업 결과 평가 및 논의”

국가인권위원회가 전국 지하철역과 철도역사 화장실 중 청각장애인을 위한 비상 연락처가 제공되는 경우가 4% 안팎에 지나지 않는다며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28일 “지난 5월부터 3달간 전국 지하철·철도역사 153개소를 모니터링한 결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비상 연락처가 제공된 지하철역 화장실은 3.4%, 철도역사 화장실은 4.6%에 그쳤다”며 “오는 29일 서울을 시작으로 현장 모니터링 결과 보고회를 전국 각지에서 열어 사업 결과를 평가·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니터링 결과 지하철역과 철도역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역시 같은 문제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위에 따르면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중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비상연락처를 제공하는 경우는 15.5%였으며 철도역사 엘리베이터는 26.7%였다. 인권위는 지난 4월 장애인차별예방 현장 모니터링단(158명)을 구성해 7월까지 서울과 경기, 부산, 광주 등 전국 6개 권역에서 장애인 접근성과 차별예방을 위한 모니터링을 했다. △지하철·철도역사 153개소 △학교 204개소 △직업교육훈련기관 20개소 등 총 377개소 교통시설과 교육기관 등이 모니터링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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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이 재학 중인 특수학교와 일반 학교에서는 남성 보조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보조인력 1인당 담당하는 남성 장애학생 수는 평균 10.2명으로 여성 평균 4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또 장애인특화과정을 운영하는 직업교육훈련기간 중 시·청각 장애인 등록 시 의사소통 편의를 제공하는 기관은 10곳 중 3곳(30%)에 그쳤다.

인권위는 “모니터링 대상기관 377개소 중 93.3%가 관련 인프라를 개선하겠다고 답했다”며 “오는 29일 서울을 시작으로 열리는 보고회에서 모니터링단과 관계자들이 사업 결과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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