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간접투자

스탠다드차타드 PE 부동산 부문 영국계 '액티스 캐피털'에 팔린다

액티스, 亞 부동산 투자 확대할 듯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가 올 초 삼성화재로부터 땅을 매입해 호텔 및 리테일로 개발하는 인사동 부지 전경. /사진=고병기기자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가 올 초 삼성화재로부터 땅을 매입해 호텔 및 리테일로 개발하는 인사동 부지 전경. /사진=고병기기자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다수의 개발 사업에 투자하며 큰손으로 자리 잡은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의 부동산 부문이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액티스 캐피털’에 매각된다. 액티스는 기존 SC PE 코리아의 부동산 부문 인력을 그대로 인수해 한국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다. SC PE의 경우 통상적으로 연 20% 이상의 고수익을 추구하는 오퍼튜너티 투자를 주로 해왔으나 앞으로는 투자 대상을 보다 다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28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SC PE는 최근 부동산 부문을 액티스에 팔기로 결정하고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액티스는 지난 2004년 한국으로 치면 한국투자공사(KIC) 격인 영국개발공사(CDC)로부터 분사한 회사로 주로 아프리카·인도·중국·남미 등 신흥국의 인프라와 에너지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번 액티스의 SC PE 부동산 부문 인수는 아시아 지역에 대한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SC PE 부동산 부문은 한국을 비롯해 인도·중국·동남아시아 지역에 약 7억달러 규모의 부동산 투자를 했다. 한국에서는 올 초 인사동길49에 위치한 옛 삼성화재 소유 토지를 사들여 호텔과 리테일로 개발하고 있다. 또 최근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영시티 오피스를 개발해 완공했으며 인천 아라뱃길에 위치한 스카이박스 물류센터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외 신라스테이 동탄과 서대문을 개발해 각각 1,000억원과 1,160억원에 매각하는 등 지금까지 한국에서 다수의 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미국계 안젤로고든과 함께 대표적인 오퍼튜너티 투자가로 자리 잡았다. 액티스는 SC PE 인수 후 한국은 최용석 현 SC PE 부동산부문 대표 체제를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C PE 부동산부문이 액티스에 인수되면 투자 전략은 보다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수익을 내기 위해 주로 개발 건에 투자하는 오퍼튜너티 자금 외에도 앞으로는 보다 실물 자산을 매입, 자산가치 개선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는 코어 플러스, 밸류애드 등의 투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병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