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일지춘심을 두견이 알랴><운현궁에 노을 지다>와 최근 동시 발표한 부부의 의미를 되새기는 따뜻한 연극 <아내의 서랍><명배우 황금봉><서울은 탱고로 흐른다><옥수동에 서면 압구정이 보인다> 등 현대극 이르기까지 빼어난 작품성을 선보이며 관객과 평단의 많은 호평을 받아온 김태수 작가의 희곡이다. 1999년 4월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초연되어 세간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2017년 말, 극단 “이구아구”의 정기 공연으로 선정되어 다시 무대화 된다.
독실한 신앙의 신부이자 형 ‘대원’ 역에 베테랑 배우 원근희가, 신을 부정하고 인간의 욕망에 몸을 맡긴 동생 ‘대철’ 역에 중견 배우 김예기가, 사랑의 아픔에 불안하며 신앙에 기대여 온 테레사 역에 중견 배우 임은연과 유모 역에 중견배우 이은향 등이 출연하며 무대를 인간 본연의 욕망을 격정적으로 표출한다.
신과 인간에 관한 진지한 성찰과 사색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동생 ‘대철’과 형 ‘대원’이 신(神)이라는 거대한 바다를 뛰어 넘으려고 발버둥 치는 연어 같은 인간의 삶은 처절한 몸부림으로 대변된다. 이번 연극을 통해 인간에게 공존하는 본능과 이성, 쾌락과 절제, 믿음과 불신,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이 내밀하게 부딪치며 어느덧 신과 인간존재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제기한다.
대학로 소극장 오는 12월 1일부터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