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문 대통령 "오늘 발사 北 미사일 이전보다 성능 개량돼"

29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갖고

북 도발 상세 평가후 대응안 추가 협의키로

대북 선제 타격 여부까진 논의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새벽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이전 보다 성능이 개량된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해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해 양국이 각자 추가 평가를 통해 필요한 대응방안을 검토한 다음 이를 토대로 빠른 시일 내에 후속 협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한미 정상간 통화 결과에 대해 “문 대통령은 오늘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이 이전 보다 성능이 개량된 것으로 평가하면서, 오늘 새벽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개최하여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을 결의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한미 양국이 북한의 의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면밀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공감하며 이날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상세하고 정확한 평가와 한미 양국 외교안보 당국간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구체적 대응방안을 추가로 협의하자고 답변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양국간 추후 협의의 형식은 아직 정해지진 않았으나 두 정상간 추가 통화가 될 수도 있고,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간 협의 방식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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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두 정상간 통화는 북한이 새벽 3시17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5시간 13분 만인 오전 8시 30분부터 약 20분간 진행됐다. 신속히 한미 정상간 통화가 이뤄진 배경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한이 75일만에 도발을 한 것은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상황의 변화이기 때문에 양 정상이 빨리 통화하면서 긴밀하게 대응했다고 보면 된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두 정상간 통화에선 대북 선제타격 여부까지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했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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