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 김도진도 극찬한 WM 흑자 전환

사모펀드 수수료 수익 4배 쑥

개인 맞춤상품으로 반등 성공

IBK기업은행의 자산관리(WM)센터가 수년간의 적자에서 탈피해 올해 흑자구조로 돌아서며 김도진 행장이 직접 칭찬할 정도로 효자가 됐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WM사업부에서 자체적으로 론칭한 사모펀드 상품 수수료 수익이 지난해 15억원에서 올해 말 65억원으로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행장은 비이자수익 증대를 위해 기존 목표였던 40억원에서 더 늘릴 것을 주문했다. 이는 공모펀드나 신탁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제외한 수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WM사업부를 WM센터로 개편한 뒤 좋은 전용상품을 만들어 뿌리고 센터에서는 우수고객을 유치한 게 어우러져 올해 8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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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WM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고객인 중견·중소기업 사장으로 자산관리 대상을 넓힌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점인 중소기업 분야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측면이다. 기존 대출과는 별개로 최고경영자(CEO)라는 안정적인 고객층의 수익률을 높여주면 자연스럽게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핵심성과지표(KPI) 기준도 총액에서 수수료로 바꿨다. 본부에서 전용상품에 대한 사후관리도 강화했다. 중소기업들도 최근 법인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추세다.

기업은행은 올해 6월 목동 WM센터, 9월 일산 WM센터에 이어 지난달에는 역삼 WM센터를 개점해 현재 복합점포인 WM센터 7곳과 PB센터 4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보다 공격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내년 1월에는 WM센터 2곳을 추가로 열고 하반기에는 최대 5곳을 더 확대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이 같은 기세를 몰아 기업은행이 비이자이익 비중을 더욱 높여갈지 주목된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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