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진피해 포항 경제 살리자" 똘똘뭉친 민관

경북도·포항시 "서민 피해 최소화"

행정부지사가 이끄는 지원단 구성

몽땅 할인전·상품권 판매 등 온힘

관광 활성화·농산품 구매 지원도

29일 포항의 한 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29일 포항의 한 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지난 11·15 지진으로 고사 직전에 빠진 포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시민과 상공계, 정부가 팔을 걷어 붙였다. 29일 경상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도와 시는 당분간 포항경제 정상화를 위한 프로그램 발굴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진피해 복구는 신속하게 진행하되 지진으로 인한 서민경제 2차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포항경제 살리기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며 “포항이 조기 정상화될 수 있도록 국민들이 포항을 자주 찾고 농·특산품도 많이 구입해 달라”고 당부했다.


포항시는 최근 상공인과 농·수산단체 등 각계각층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갖고 지진피해를 하루빨리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먼저 준비기간을 거쳐 다음달 18일부터 2개월간 포항지역 음식·숙박업, 소매점 등 모든 업종이 참여해 품목별 10%이상 할인하는 ‘포항 몽땅 할인전’을 마련, 지역상권에 온기를 불어넣기로 했다. 300억원 규모의 ‘포항사랑 상품권’을 개인에게 10%(월 50만원 이내) 할인 판매하는 포항사랑 상품권 10% 할인 특별이벤트도 추진한다.

또 1박 이상 포항관광을 신청하면 일정 금액의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이벤트, 정부 부처 및 전국단위 행사 포항 개최, 해맞이 축전 규모 확대 등도 추진해 지역관광을 다시 활성화하기로 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과메기 등 지역특산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제공=행정안전부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과메기 등 지역특산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제공=행정안전부



경북도 역시 최근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포항경제활성화지원단’을 꾸렸다. 지원단은 일자리활성화총괄팀, 농특산품지원팀, 관광활성화팀 등 3개팀으로 구성됐으며 포항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한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한다. 구체적으로 관광활성화, 전통시장 장보기, 농·특산품 구매, 자치단체·유관기관 주관 행사 포항 유치 등 실·국별로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해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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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진 피해가 큰 흥해 지역을 정부의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도시재생사업 전담팀(TF팀)을 가동하는 동시에 민간이 참여하는 도시재생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흥해 도시재생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지난 24일 포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하기도 한 ‘전 국민 과메기 사먹기 운동’도 전개된다. 30일 경북도청에서 대규모 과메기 시식·판매행사를 개최해 포항경제 기살리기에 힘을 보탠다.

지난 15일 지진 여파로 관광·음식점·전통시장·숙박업소·서비스업 등의 매출이 급감하는 등 포항지역의 2차 피해가 심각하다. 포항을 대표하는 죽도시장은 포항 특산물인 과메기와 대게가 제철을 맞았지만 활기는커녕 적막감마저 감돈다. 예년 손님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흥에 넘쳤던 겨울 죽도시장이 지진 직격탄으로 기운을 완전히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한편 포항시는 이번 지진으로 공공시설, 주택, 공장 등에 모두 1,235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공공시설은 404곳에서, 일반시설은 주택 2만8,698채를 비롯해 상가, 공장 등 3만878곳이 피해를 봤다.

/포항=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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