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궈훙(사진) 주한 중국대사는 29일 “그간 양국 정부의 노력으로 가장 번거로운 어려움이 일정 수준으로 해결됐다”고 말했다.
추 대사는 이날 저녁 서울 명동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열린 전 주중 특파원과의 교류간담회에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로 인한 한중 갈등의 현재 상황을 이같이 표현했다. 그는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이한 한중관계가 발전 할 수 있었던 것은 △폭넓은 공통이익 △양국민의 이해와 지지 △정치적 상호 신뢰 등 3가지 요소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추 대사는 이어 “복잡한 변화와 불확실성이 많은 국제정세하에서 중한 공통의 이익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사드 문제 때문에 (공통 이익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중관계가) 어려움을 당하는 원인은 정치적 상호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서는 양국 고위급 간의 상호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추 대사는 다음 달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언급하며 “고위급 소통이 성과를 거두면 중한관계는 빨리 회복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총서기의 중국 외교정책의 핵심은 운명 공동체 구축”이라며 “중한 양국관계는 바로 운명 공동체이며, 하나 더 추가하자면 책임 공동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주한중국대사관의 대규모 공공 외교 행사는 사드 갈등을 겪는 동안 개최되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말 양국 정부가 사드 문제를 미봉키로 합의한 이후의 관계 호전 흐름 속에 한국내 대중국 여론을 개선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