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출하(出荷) 전쟁 활어와 배추’ 편이 전파를 탄다.
겨울 대목을 맞아 출하 전쟁을 시작한 사람들이 있다. 겨울이면 더 쫄깃한 맛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활어. 활어를 상차하고 배달하는 활어 기사는 지금이 가장 바쁜 시기. 활어를 실은 배가 도착하면 그때부터 힘과 속도의 전쟁이 시작된다. 김장철을 맞아 하루에 9,000포기의 배추를 수확하는 작업자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칼 한 자루 손에 쥐고 배추밭을 누비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활어와 배추, 하역하고 배달하는 만큼 시간과의 싸움이 치열한 출하현장을 찾아가 본다.
▲ 24시간 시간과의 전쟁 활어 출하작업
방어를 실은 배가 도착하자 줄지어 있던 30여 대의 활어차가 일제히 수조를 열고 작업을 시작한다. 그때부터 시작되는 뜰채와의 전쟁. 펄떡이는 방어를 한 마리씩 뜰채로 들고 옮기는 일은 오로지 뜰채와 사람의 힘으로 해야 한다. 몸부림치는 물고기들을 수백 번 나르다보면 손과 허리 다리까지 금세 통증이 전해진다. 활어 출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선도 유지. 통영에서 서울로 장거리 배달을 가는 길. 수조 속에 죽은 활어가 눈에 띄는데. 이러다 천만 원이 넘는 활어가 집단 폐사를 하는 건 아닌지 활어차 기사의 속은 타들어 가는데. 과연 활어는 무사히 서울에 도착할 수 있을까?
▲ 김장철, 하루 작업량 9,000포기에 달하는 배추 수확 작업
강릉의 한 배추밭. 7명의 작업자가 하루에 수확해야 하는 배추는 9,000포기. 배추 밑동 자르는 작업부터 망에 담는 작업. 그리고 트럭에 상차하는 작업까지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작업을 하던 중 돌발 상황 발생. 배추가 얼어 손을 놓고 기다리는 일에, 고라니가 배추를 파먹어 밭 전체를 망쳐 놓았는데. 결국 하루 종일 밭을 옮겨 다니며 일을 하고도 트럭은 텅텅 빈 상황. 하루 출하량 9,000개를 맞추기 위해 다음 밭으로 이동하는 작업자들. 과연 오늘 안에 작업을 마칠 수 있을까? 산지에서 시작해 우리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 흘리는 그들의 숨 가쁜 24시간을 만나보자.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