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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 신태용호 만날 세 팀 결정된다

1일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

밤12시 크렘린궁서 '운명의 시간'

FIFA랭킹 순으로 포트 배정해

4포트 韓 '죽음의 조' 확률 높아

美 매체 "브라질·멕시코·이집트

한국과 묶이면 젊은피 대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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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 내년 6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맞붙을 세 팀이 곧 가려진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 추첨식이 12월1일 밤12시(2일 0시·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과 김남일 코치가 조 추첨식 참석을 위해 29일 모스크바로 떠났고 최근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으로 선임된 박지성도 FIFA의 초청으로 현장에서 조 추첨을 지켜본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카를레스 푸욜(스페인),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등 각국 ‘레전드’들은 조 추첨자로 나선다.

포트(단지) 배정은 이미 2주 전에 끝났다. 대륙별 분배에서 FIFA랭킹 순으로 포트 배정 방식이 바뀌면서 한국은 ‘행운의 조’를 기대할 여지가 줄어들었다. ‘죽음의 조’에 걸릴 확률이 높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포트 배정은 10월 FIFA랭킹이 기준이며 62위의 한국은 4번 포트에 들어갔다.


예선을 통과한 32개국은 A~H조에 네 팀씩 배치된다. 개최국 러시아는 A조에 먼저 편성됐고 1번 포트의 FIFA랭킹 1~7위 국가가 B~H조 중 각각 한 곳에 들어간다. 이어 2~4번 포트 국가들이 차례로 배치되는 식으로 진행된다.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 같은 대륙 국가는 한 조에 편성될 수 없는데 14팀이나 되는 유럽은 최대 두 팀이 한 조에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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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식이 열릴 크렘린궁의 미디어센터. /모스크바=타스연합뉴스2018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식이 열릴 크렘린궁의 미디어센터. /모스크바=타스연합뉴스


1번 포트에서는 FIFA랭킹이 32개국 중 가장 낮은 러시아나 1~7위 중 상대적으로 수월해 보이는 폴란드가 나오면 다행이다. 홈 이점을 안은 러시아보다는 폴란드가 나을 수도 있다. 2번 포트에서는 스페인을 피해야 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충격을 겪은 스페인은 지금은 우승후보로 꼽힐 만큼 이전 기량을 되찾았다. 3번 포트에서는 덴마크와 스웨덴이 한국에 특히 까다로워 보인다.

미국의 블리처리포트는 브라질-멕시코-이집트-한국을 가장 흥미진진할 조 중 첫 번째로 꼽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멕시코의 젊은 에이스 어빙 로사노(22·PSV에인트호번)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는 이집트의 모하메드 살라흐(25·리버풀), 토트넘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대표팀에서도 살아나고 있는 손흥민(25)의 대결이 볼 만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매체가 꼽은 죽음의 조는 브라질-스페인-덴마크-나이지리아 또는 독일-스페인-이집트-일본 또는 아르헨티나-스페인-세네갈-세르비아다.

29일 공개된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식 포스터. 러시아가 낳은 전설의 골키퍼 레프 야신(1929~1990)이 주인공이다. 왼쪽은 아내 발렌티나. /모스크바=타스연합뉴스29일 공개된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식 포스터. 러시아가 낳은 전설의 골키퍼 레프 야신(1929~1990)이 주인공이다. 왼쪽은 아내 발렌티나. /모스크바=타스연합뉴스


FIFA는 FIFA랭킹 산정이 시작된 1993년 이후의 월드컵을 돌아보며 죽음의 조를 정리했는데 E조와 G조가 각각 2개다. 2006 독일 대회의 E조(이탈리아-가나-체코-미국), 2014년 브라질 대회의 G조(독일-가나-포르투갈-미국)가 대표적이다. 2006년 E조에서는 이탈리아와 가나가 16강에 진출했고 2014년 G조에서는 독일과 미국이 올라갔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또 어떤 ‘죽음의 알파벳’이 축구 팬들의 흥미를 자극할까. SBS와 MBC가 조 추첨식을 중계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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