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우즈 "포효 준비 완료"

오늘 월드챌린지로 필드 복귀

옛 코치 하먼 "부활 기대된다"

우즈 "통증서 해방…환상적"

타이거 우즈가 29일(한국시간) 히어로 월드챌린지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바하마=USA투데이연합뉴스타이거 우즈가 29일(한국시간) 히어로 월드챌린지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바하마=USA투데이연합뉴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의 옛 스윙코치 부치 하먼(73)이 우즈의 부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올린 칼럼을 통해 “우즈는 보여줄 준비가 되지 않으면 대중의 스포트라이트에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는다”며 복귀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즈는 30일 밤 바하마의 알바니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히어로 월드챌린지에 출전할 예정이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는 아니지만 최정상급 선수 18명이 출전하고 세계랭킹에 반영되는 공인 이벤트 경기다.


하먼은 우즈가 아마추어였던 1993년부터 2004년까지 함께하며 메이저대회 8승(통산 14승)을 도왔다. 우즈가 무릎을 많이 쓰는 하먼의 스윙 이론에서 벗어나기 위해 행크 헤이니로 코치를 교체한 후 둘은 서먹한 관계로 지내왔다. 하먼은 이날 “우즈는 이번 대회에 우승 기회가 조금도 없다고 생각했다면 경기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는 스윙 스피드를 되찾았고 특히 허리 통증이 사라져 자신이 시도하려는 것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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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우즈는 히어로 월드챌린지 대회 장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통증에서 해방됐음을 알리며 “삶을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즈는 최근 2년 넘게 정상적인 대회 출전을 하지 못했다. 2015년 8월 미국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이후 15개월 넘게 치료와 재활에 매달렸고 올해 2월 유럽 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를 마친 후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뒤 4월 통산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았다. 공식 경기에 나서는 것은 9개월여 만이다. 우즈는 “통증이 심할 때는 다리를 움직이기도 어려웠고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토로하고 “지금은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사는 기분이라 환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5월 ‘약물 운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당시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시동이 켜진 자신의 차 안에서 잠들어 있다 경찰에 체포됐던 그는 “통증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경찰 조사 등에서 “허리 부상, 불면증의 치료를 위한 처방 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스틴 토머스    /USA투데이연합뉴스저스틴 토머스 /USA투데이연합뉴스


우즈는 30일 1라운드에서 2016-2017시즌 PGA 투어 상금왕 저스틴 토머스(24·미국)와 동반 플레이에 나선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토머스는 “얼마 전에 우즈가 ‘1라운드를 같이 쳐도 좋겠냐’고 물어왔다”고 소개한 뒤 “우즈의 복귀전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 (경기력에서는) 혼쭐을 한번 내주고 싶은 마음도 든다”며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도박사들의 전망은 별로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스포츠 베팅 업체인 윌리엄힐은 이번 대회 우즈의 우승 배당률을 28대1로 책정했다. 배당률이 높을수록 그만큼 우승 확률이 낮다는 의미다. 출전자 18명 중 16위다. 토머스가 11대2의 배당률로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고 더스틴 존슨(미국) 6대1, 조던 스피스(미국) 13대2 등의 순이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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