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침체된 부산지역 조선·플랜트 업계, 중동 오일머니 공략 나섰다

부산시-부산경제진흥원, ‘아부다비 석유&가스 산업전’지역기업 8개사 참가 지원

유가상승추세에 힘입어 참가기업 총 5,930천USD의 계약추진성과 달성

2017 아부다비 석유&가스 산업전’(ADIPEC 2017)에 참가한 부산 지역 중소기업 8개사가 593만 달러의 계약추진성과를 거뒀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지역 기업의 중동 플랜트 시장 진출 및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2017 아부다비 석유&가스 산업전’(ADIPEC 2017)에 부산관을 마련해 지역 중소기업의 참가를 지원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부다비 석유&가스 산업전’은 중동 지역 플랜트 산업 관련 전시회 중 가장 영향력이 큰 전시회로 1984년부터 열려 올해로 20회째를 맞았다. 매년 2,0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참가하며, 9만 명 이상의 바이어가 참관하는 대형 전시회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산관을 비롯한 한국계측기기연구조합, 한국무역협회 경남지부, 한국가스공사가 단체관을 구성했고, GS 에너지(Energy), 한국석유공사(KNOC) 등 총 57개사 내외의 기업이 참가했다. 지속되는 저유가 기조와 조선업 불황으로 부산지역의 ‘선박해양구조물및부품(MTI 746)’ 수출은 2015년, 2016년 2년 연속으로 감소추세(각각 -23.4%, -22.4%)를 보였지만,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 생산량 감산합의, 세계경기회복추세 등으로 인한 유가상승추세로 인해 2017년 10월 기준으로 전년대비 68.4%가 증가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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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진흥원은 이러한 추세를 기회로 삼아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지역기업 8개사와 철저한 사전마케팅과 준비를 통해 1사당 계약추진액 74만1,000 달러의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아랍에미레이트에 현지 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선박·플랜트용 공조시스템, 주거공간 인테리어를 EPC 형태로 수출하는 이용기 에스원엠앤오 대표는 “현지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살려 현지시장의 최신 정보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전시회에 임했다”며 “그 결과 9,000달러가량의 현장계약을 체결했고 현지 선박제조기업과 50만 달러 가량의 계약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동 지역에 처음으로 전시회 참가를 한 밸브 제조기업인 ‘다흥’은 주력 시장이 일본인데도 불구하고 59만 달러의 계약추진성과를 거뒀다. 백성용 다흥 대표는 “동남아 지역의 전시회에 비해 많은 바이어가 방문했고, 구매상담 태도도 적극적이라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며 “특히 플랜트 개발 프로젝트가 주를 이루는 중동지역 공략을 위해 인증 및 믿을만한 에이전트 섭외 집중할 예정”이라 말했다. 이번 전시회 참가를 주관한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중동 지역은 대형 프로젝트가 많아 조선·플랜트 기업에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현재 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플랜트 관련 지역 중소기업에게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도록 현지 전시회 참가지원, 무역사절단 파견 등의 각종 지원사업을 벌일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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