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금리인상, 긴축시대 예고] 기준금리, 내년 2.0%까지 오른다?

1~2차례 추가인상 예상속

내년 경기전망 밝지 않아

인상 속도는 완만할 듯

사진 / 연합뉴스사진 / 연합뉴스


사상 최저 수준 저금리 시대가 30일 막을 내리면서 향후 기준금리가 어디까지 오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6년 5개월 만에 인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앞으로도 기준금리는 계속 올라 내년 연말 즈음 연 2%에 달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은 기준금리가 이번에 연 1.25%에서 연 1.50%로 올라선 데 이어 내년에 추가로 1∼2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으로 0.25∼0.50%포인트 올라 내년 연말이면 기준금리가 연 2%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은이 금융위기 후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2010년에는 7월 인상 후 4개월 뒤에 추가 인상이 나왔다. 당시 2011년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1.25%포인트 인상했다.


내년 한은 기준금리 결정에는 경기 회복 속도와 부동산 시장 동향, 미국 금리 인상 횟수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금리 인상속도를 크게 높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망으로는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좋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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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기가 좋아져 국내 경기가 어느 정도 받쳐준다면, 부동산 시장 동향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집값이 들썩인다면 ‘마지막 카드’로 금리정책이 등장할 수 있다.

내년 2월부터 새로운 수장이 이끄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도 중요하다. 금융시장에서는 내년에 연준이 금리를 3회 올릴 것으로 본다. 골드만삭스는 4회로 예상했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가 미 정책금리(연 1.0∼1.25%) 보다 높지만, 예상대로 다음 달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다시 같아진다. 한국의 금리가 미국보다 낮으면 외국자본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이탈할 우려가 있어 금융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

한은은 이번 금리 인상의 충격은 최소화한 뒤 향후 인상속도와 폭을 완만하게 유지할 전망이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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