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원유금수 포함 추가 北제재 난색…쌍중단 전략 고수

美, 안보리서 초강력 제재 요구

中 주요 언론, "대북 美 정책은 최악의 실패"

북한이 29일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모습./연합뉴스북한이 29일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모습./연합뉴스


미국이 북한의 ‘화성-15형’ 발사에 대응해 중국에 대북 원유공급 중단을 포함한 강경조치를 요구했지만 중국이 난색을 보였다.

미국 뉴욕에서 29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한 미사일 도발’ 긴급회의에서 미국 측은 초강력 제재를 요구했지만 중국은 사실상 추가 제재 불가 입장을 밝혔다. 중국 당국은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관영 매체를 통해 추가 대북 제재를 거부할 뜻을 내비쳤다.


베이징 외교가에선 중국이 트럼프 미 행정부가 대북제재 미흡을 이유로 계속 압박을 이어나갈 것을 알기 때문에 추가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기존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와 연대해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목표로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동시 중단)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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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30일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소식을 전하며 북한 도발에 제재보다는 대화로 해결할 것을 강조했다. 두 신문은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국은 수년간 북핵 야망을 끝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했으나 오히려 핵 개발만 가속했다”며 책임을 미국으로 돌렸다. 이어 “대북 미국 정책은 최악의 실패를 했다”고 규정하며 “트럼프 미 행정부가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를 통해 북핵 프로그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으면서 그것도 충분하지 않은지 중국에 기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정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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