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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 "안토시아닌에 다당체 결합한 나노복합물질 항암효과 입증"

"CRF 개선 등 항암보조제 개발

병원서 쓰도록 공동연구도 진행"

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가 현미경으로 ‘안토시아닌·후코이단 나노복합물질’을 실험하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이비케이랩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가 현미경으로 ‘안토시아닌·후코이단 나노복합물질’을 실험하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이비케이랩




“아로니아 열매에서 추출한 안토시아닌은 항산화기능이 뛰어나지만 열이나 위산, 빛에 약하죠.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안토시아닌에 해조류에서 추출한 다당체(후코이단)를 결합해 항암효과가 기대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만들었습니다.”

항암천연물 식품바이오기업인 제이비케이랩 장봉근(49·사진) 대표는 최근 판교테크노밸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특허출원한 ‘안토시아닌·후코이단 나노복합물질’을 암피로증후군(CRF)을 개선하는 항암보조제로 개발하기 위해 동물실험과 인체임상실험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약사 출신인 장 대표는 약국을 경영하다 지난 2000년 천연물소재기업을 창업한데 이어 2005년부터 아로니아에 천착하기 시작해 암과 만성질환 환자의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개발에 매진해왔다. 10건의 특허와 8건의 저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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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지난해부터 나건 가톨릭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팀과 ‘안토시아닌·후코이단 나노복합물질’을 이용한 항암보조제 공동개발을 진행해왔다. 안토시아닌은 노화와 암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혈전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소위 ‘식물성 백혈구’로 불린다. 후코이단 다당체는 면역력을 강화해 알레르기와 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양측은 안토시아닌과 후코이단을 결합해 나노(10억 분의 1m) 수준으로 복합체를 만들면 항산화 효능이 향상돼 각각의 물질로 있을 때보다 항암 면역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장 대표는 “대장암·간암·유방암에 세포실험을 한 결과, 정상세포에는 거의 손상을 끼치지 않고 암세포만 60~ 80%까지 사멸시키는 면역증진 효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안토시아닌 나노복합체 입자가 85nm일 때 체내 흡수가 잘 된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암환자가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할 때 겪는 면역력 저하를 개선하고 암세포 억제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항암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해 내수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앞으로 병원에서 항암보조제로 쓰일 수 있도록 여러 병원과 공동연구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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