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지난 29일 에콰도르 3개 공항 운영권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국내에서 해외 공항 인프라 운영권을 확보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에콰도르 정부는 협상과 현장실사 등을 통해 한국공항공사를 우선협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 외에도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 공항 운영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공사는 지난 9월 성일환 사장이 직접 에콰도르를 방문해 협상에 나서는 등 에콰도르 공항 운영권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내년에 에콰도르 정부와 본계약을 체결하면 공기업 중 최초로 해외 공항 인프라 운영권 확보에 성공하게 된다.
공사가 운영할 공항은 에콰도르 만타, 라따꿍가, 산타 로사 3곳이다. 해당 공항들의 연간 총 여객량은 33만명, 화물물동량은 총 1만6,600여톤에 달한다. 공사는 에콰도르 공항 인프라를 30~50년간 운영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이번 선정을 발판 삼아 앞으로 브라질, 칠레를 비롯한 중남미 주요국가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공항 운영권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 9월 공사는 공항 운영관리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콜롬비아 마테카냐 국제공항 운영 컨설팅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해외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항, 도시조성 등의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해외인프라 도시개발지원공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한 만큼 공사의 에콰도르 공항 운영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