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12월의 전쟁영웅에 감봉룡 경찰 경감



국가보훈처는 감봉룡 경찰 경감을 12월의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감 경감은 6·25전쟁 발발 당시 서울과 평양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황해도 개성 지역 철도경찰대장으로 근무했다. 북한군의 공세에 개성경찰서 병력은 국군 제12연대와 함께 철수했으나 감 경감이 지휘하는 철도경찰대는 50명 전 대원 모두 본부 사수를 결의하고 주변 요충지를 점거해 방어태세를 갖췄다. 철도경찰대의 저항이 워낙 완강한데다 개전 후 처음으로 조직적 저항을 받은 북한군은 다른 통로로 진출하던 5대의 전차까지 동원해 본부 건물을 포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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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탄이 부족하고 통신마저 두절된 상태에서 감 경감과 대원들은 굴하지 않고 끝까지 돌격해 장렬히 산화했다. 우월한 자동화기와 대규모 병력, 전차까지 가세한 적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지만, 이들의 분전은 전쟁 초기 북한군에 상당한 피해를 주면서 그들의 사기를 저하시켰다. 정부는 감 경감의 고귀한 뜻과 희생정신을 높이 평가해 2014년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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