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금의 원화 가치 수준이 수출 경쟁력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고, 점차 원화 강세 흐름도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최근 원화 강세를 촉발 시킨 재료들이 소진되고 있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통화 정책에 대한 경계감도 당분간 완화될 것”이라며 “따라서 추가적인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도 추가적인 원화 강세에 베팅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부터 급격히 하락하며 지난 29일 1075원대까지 떨어졌다. 두달 새 70원 가까이 떨어지는 등 주요 통화 가운데 원화 가치 절상 폭이 가장 컸다. 이는 수출 호조에 따른 무역수지의 흑자 기조 지속, 북한 리스크 완화, 한은의 매파적 성향 강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조 연구원은 “추세적인 관점에서 볼 때 원화 가치가 이제 정상화 수준에 진입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 실질 실효 환율을 보면 아직 부담스러운 상황이 아니다”며 “수출 경쟁력을 훼손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의 원화 강세가 실질적으로는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