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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돌아온다’ 관계의 소중함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질 웰메이드 영화

충무로 대표 배우들과 베테랑 연극배우들이 뭉쳤다. 자연이란 가장 큰 무대를 가지고 만든 아름다운 연극같은 영화 ‘돌아온다’ 이야기이다.

가슴 속 깊이 그리운 사람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어느 막걸리 가게 단골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돌아온다’가 베일을 벗었다. 허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김유석, 손수현이 주연을 맡았다.


이번 영화의 바탕이 된 동명 연극 [돌아온다]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 끈끈하고 내밀하게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제36회 서울연극제 우수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한 작품.









허철 감독 역시 연극을 본 후 깊은 감명을 받아 영화화하기로 결심했을 만큼 원작이 지닌 매력이 푹 빠졌다고 밝혔으며, 배우 김유석은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이목을 끈다. 여기에 울산 울주군의 자연이 빚어낸 영상미와 연극과 스크린,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내공을 쌓은 배우들의 호연까지 더해져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30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돌아온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클래식 음악을 만든다는 자세로 제작한 것 같다”고 말한 허철 감독은 “덜 자극적이고 감동을 주는 영화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영화의 의미를 설명했다.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한 이유에 대해서 “큰 사건도 없는 막걸리집 이야기인데 연극을 다섯 번 보면서 엉엉 울었다”며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 생각하다보니 그게 감정이라고 생각했다”며 그 감정을 기억하며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허철 감독은 “가슴 속 그리움으로 텅 빈 걸 채우고픈 마음, 그런 보편적인 감성을 옮기려 영화화했다”고 말했다.

제각기 사연을 가진 인물을 통해 관계와 상실, 그리움에 대해 돌아보게 만들 영화다.


‘돌아온다’를 통해 7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김유석은 극 중 막걸리 가게를 운영하는 변사장 역을 맡았다. 김유석이 맡은 ‘변 사장’ 은 늘 같은 곳에서 단골 손님을 과묵하게 받아주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베일에 싸여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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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가 눈물이 많은 사람이 아닌데“라며 ”시나리오를 읽고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느껴졌다. 두세 번 더 읽었는데도 계속해서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그는 또 ”대어를 낚은 느낌이었다. 내가 느낀 감정을 잘 전달한다면 영화가 잘 될 거라고 생각했다. 작품을 하면서 과거 오래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영화에서 돌짐을 메고 산을 오르는 변사장의 모습은 지금 다시 봐도 먹먹해진다“고 말했다.



2013년 그룹 빅뱅 멤버 대성의 뮤직비디오로 연기 데뷔, 최근에는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6에도 캐스팅 되어 다양한 역할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손수현은 영화 속에서 비밀스러운 사연을 가진 ‘주영’ 역으로 열연했다 .

우연히 방문한 막걸릿집에서 지낼 곳이 있는지 물어보며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구김살없이 대하는 모습, 애써 숨겼던 감정을 쏟아내는 등 영화 속 모습들은 손수현만의 깨끗한 미소가 더해지면서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손수현은 ”악의 없이 순수한 마음을 가진 인물들의 마음이 전해져 슬펐다. 그리움으로 인해 생겨나는 분노와 반항, 용서 등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연기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을 갖고 흔들리지 않은 채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특별했다. 여러 가지 의미로 나를 성장시켜준 작품“이라며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충무로 기대주 손수현은 비밀스러운 사연을 가진 주영 역을 맡았다. 그는 “악의 없이 순수한 마음을 가진 인물들의 마음이 전해져 슬펐다. 역을 제안 받은 후, 그리움으로 인해 생겨나는 분노와 반항, 용서 등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수현은 첫 주연작을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역할과 상관없이 모든 작품이 다 소중하다. 특별했던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뭔가를 갖고 흔들리지 않고 지켜나가야 하는 경험이 특별하고 소중하고, 되게 저를 많이 여러가지 의미로 성장시켜줬던 작품이라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누구나의 마음 속에 자리한 그리움이 돌아오게 만드는 영화 ‘돌아온다’는 오는 12월 7일 개봉해 관객들을 찾는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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