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긴축의 시대 ‘돈파티’ 끝났다] "내년 성장률 3% 내외 예상"

이주열 한은 총재 간담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내년도 한국 경제 성장률도 3%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경제가 글로벌 경기 회복세 확대에 힘입어 잠재성장률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총재는 당분간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정부 정책에 힘입어 소비 회복세도 완만하고 꾸준할 것으로 보이는 점을 주요 근거로 들었다.


그는 원화 강세에 대해 “변동성이 과도할 경우 시장 안정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는 시각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원화 강세가 장기화되면 환율의 수출가격 전가가 확대되면서 일본·중국과 경합도가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면밀한 모리터링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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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 영향에 대해 “원론적으로는 금리가 상승하면 차입비용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대출 수요가 둔화해 간접적으로 주택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예의주시하겠다”고 했다. 양극화 심화 우려에 관해서는 “대다수 학자와 연구결과에 따르면 금리정책과 양극화 사이에 뚜렷한 상관성을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며 경계했다.

이 총재는 미 금리 인상이 곧바로 한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미 금리 인상이 우리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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