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행’은 동거를 하고 있는 ‘지영’과 ‘수현’이 결혼을 생각할 시기가 찾아오면서 서로의 가족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랜 연인이 겪는 상황과 감정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제 7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인 베스트 이머징 디렉터상 (Best Emerging Director) 수상에 이어 제 32회 마르델 플라타 국제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했다.
영화 ‘초행’(감독 김대환, 제작 봄내필름) 언론배급시사회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김대환 감독과 배우 김새벽, 조현철이 참석했다.
‘초행’은 장편 데뷔작 ‘철원기행’으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대환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이다. 김대환 감독은 “지금 시대를 담아야 한다는 생각“을 중심으로 ”7년간의 연애경험, 그리고 결혼을 앞두고 생각이 많아지는 심정 역시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 속에서 ‘방향성’이란 화두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장면에 대해선, ” 자연스러운 동선과 대사에 제 스스로도 매우 공감한 장면이다“고 밝혔다.
이어 ”제일 먼저 캐스팅한 분은 김새벽이다. 김새벽한테 느껴지는 선한 마음이 좋아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조현철 캐스팅에 대해선, “연기가 신기하고, 개성이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김새벽은 계약직 방송직원인 지영의 심정과 비슷한 마음으로 촬영이 진행됐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이 주어준 상황 안에서 거의 순서대로 찍었다. 찍으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같이 변화를 만들어가면서 하는 게 막막하기도 했다. 불안한 지영의 마음과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안한 마음은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현철은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 “개인적으로 나쁜 사람으로 보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영화 제목처럼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에 서툴고, 부족하지 않나. 인간은 다 풋내기고 초행길이니 영화 보시고 용기내시고 너무 불안해하시지 마시고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인생 철학을 전하기도 했다.
‘초행’은 12월 7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