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17 지역경제 리더] 창원시, 2022년까지 900억 이상 투입...노인 일자리 4만개 만든다

지원 강화·인프라 구축 등

4대 전략·12대 과제 마련

고용률 1.9%P 상승 예상

안상수 창원시장이 최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창원시안상수 창원시장이 최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창원시


창원시가 사회적 문제에 직면해 있는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최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에 의한 노인 빈곤과 질병, 차별과 무관심이라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창원시 또한 노인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어 선제적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노인 일자리 질을 향상시키고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노인 일자리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앞으로 5년간 시비 328억원을 포함한 총 955억원을 투자해 4만개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창원시는 이를 위해 △노인 일자리 지원 정책시스템 강화 △공익형 노인 일자리 확대 △민간 노인 일자리 창출 촉진 △노인 고용촉진 및 인프라 구축을 ‘4대 전략’으로 설정하고 ‘12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4대 추진전략 중 노인 일자리 지원 정책시스템 강화를 위한 정책의 지속성과 일관성 확보를 위해 정책을 지원할 수 있는 조직과 제도를 정비하고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의창구 동정동 일원에 6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395㎡,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노인비전센터’를 내년에 개소한다. 비전센터는 어르신 힐링 쉼터, 헬스케어, 일자리 정보 제공, 생산물품 판매·전시 등 다양한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노인지원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할 예정이다.

2018년 창원시 의창구 동정동 일원에 들어설 ‘노인 비전센터’ 구상도. /사진제공=창원시2018년 창원시 의창구 동정동 일원에 들어설 ‘노인 비전센터’ 구상도. /사진제공=창원시


정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노인 일자리 전담부서인 ‘노인정책계’를 신설하고 ‘노인 일자리 운영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정책의 전 과정을 포괄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정책기능과 전문성도 강화한다.


공익형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를 위해 시는 노인 일자리 사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공익형 노인 일자리 사업을 효율화함으로써 일자리 확대 효과를 제고할 계획이다. 실적이 저조한 사업단은 유사 사업단과 통·폐합하고 우수 사업단은 확대하는 한편 ‘창원방문의 해 은빛 안내 도우미’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형 노인 일자리 사업을 신설해 사업의 질을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또 사업 모니터링, 시설 관리 등 각 부서에서 필요한 인원 중 어르신이 일하기 적합한 분야를 발굴하고 그 일부를 어르신에게 제공하는 ‘1부서 1개 노인 일자리 창출제’를 시행해 보다 다양한 종류의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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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노인 일자리 창출 촉진을 위해서 시는 우선 민간부문의 참여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민간 부분 노인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시는 민간부문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노인 고용 우수기업 인증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고령자 고용에 적극적인 기업체를 발굴해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민간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또한 공공기관 내 실버카페를 2022년까지 10개소 신설하고 베이커리, 휴게음식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등 어르신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확대한다. 이밖에 식자재 정리, 어린이집 강사 파견 등 다양한 분야의 시장형 일자리를 확보하는 동시에 경비원, 주유원 등 노인도 할 수 있는 직종을 적극 발굴하고 연계해 어르신들께 질 높은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노인 고용 촉진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기존 일자리와 노인 인력 연결체계 강화를 통해 노인 일자리 창출의 한계를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원스톱 노인 취업연계시스템과 찾아가는 노인취업상담소, 잡(JOB) 매칭데이 운영 등 구인·구직 미스매칭 해소 사업을 다양화한다. 특히 ‘원스톱 노인 취업연계시스템’은 인근 주민센터 방문만으로도 구직정보 시스템에 구직등록을 할 수 있어 어르신 구직활동 편의를 크게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우수한 노인 인력에 대해서는 인력뱅크에 등록해서 구인·구직을 보다 효과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향후 노인 일자리 사업 방향은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가 있는 시니어클럽, 노인복지관 등 민간기관 중심으로 추진해 나가고 우수한 수행기관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둔다.

은퇴자에 대해서는 재취업 교육, 노노(老老) IT 서포터즈, 서비스 분야 취업교육 등 ‘실버 인재 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실제 고용으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창원시는 이번 ‘노인 일자리 확대 방안’을 통해 향후 5년간 공익형 2만9,650개, 시장형 4,910개, 민간부문 5,440개 등 총 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2022년 창원시 노인 일자리 규모가 연간 6,500개에서 9,000개로 2,500개 늘어나고 노인 고용률은 2016년 36.6%에서 2022년 38.5%로 1.9%포인트 상승하는 수치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유래 없는 고령화 추세에 대응해 어르신들의 소득과 건강, 사회참여와 존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어르신들이 일을 통해 건강하고 활력 있게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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