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문 대통령 "北 '핵무력 완성선언' 매우 심각하게 인식 "

30일 오후 10시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60분간 통화

화성-15형에 '가장 진전' 평가하면서도

재진입,종말단계유도 기술 미입증 지적키도

"핵탄두 소형화 기술확보 여부도 불분명" 분석

트럼프 대통령 "韓 방위력 강화 노력 전폭 지지"

한미 정상, 대북 제재 강화, 평창올림픽 평화 개최 공감

트럼프 대통령, 평창올림픽에 미 고위급 대표단 파견키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에 이어 30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핵 및 미사일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사진은 지난 29일 통화하는 모습. /사진제공=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에 이어 30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핵 및 미사일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사진은 지난 29일 통화하는 모습.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전날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북한의 ‘핵무력 완성 실현’ 선언에 대해 “우리 정부는 현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약 6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어제 발사된 미사일이 모든 측면에서 지금까지의 미사일 중 가장 진전된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화성-15형에 대해 “재진입과 종말단계유도 분야에서의 기술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으며, 핵탄두 소형화 기술 확보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북한이 핵·미사일 기술을 더 이상 진전시키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저지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이를 폐기토록 하는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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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은 북한이 스스로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기 위한 대화에 나올 때까지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 기조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또한 두 정상이 긴밀한 공조하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압박을 최대한 강화하는 노력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두 정상은 특히 10주후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적이고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에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결정하셨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이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미국의 이런 결정이 조기에 공표된다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 각국에 안전한 올림픽에 대한 확신을 주고, 북한에도 확고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한미 양국이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북한에 대해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보여주는 것이 북한으로 하여금 오판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런 차원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적극 추진중인 미국산 첨단 군사장비 구매 등을 통해 자체 방위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준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화답한 트럼프 대통령은 첨단 군사자산 획득 등을 통해 방위력 강화를 이루려는 한국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미국의 굳건한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박 대변인은 소개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liy.com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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