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약발 안받는 부동산대책…11월 서울 주택가격 0.36% 상승

지난 8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

강남 재건축단지가 오름폭 이끌어

11월 전국주택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11월 전국주택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지난달 서울 주택 가격이 8·2대책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1일 한국감정원은 지난달(10월 9일 대비 11월 13일 기준) 서울 주택 가격이 0.36% 상승했다고 밝혔다. 11월 중순에 조사가 이뤄진 탓에 지난 달 말 발표된 가계부채대책 후속 조치나 주거복지 로드맵의 공급 정책, 금리 인상 등의 변수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번 서울 주택 가격 조사 결과는 10월의 주택 가격 상승률(0.23%)보다 오름폭이 가팔라진 것은 물론 지난 8월(0.4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호가를 끌어올린 것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였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와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호재가 있는 단지의 매물이 소화되면서다.

관련기사



임대차시장 투명화 방안의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다주택자들이 의사결정을 늦추면서 시장에 매물을 내놓지 않은 탓이다. 다만,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서울의 전체 주택 거래량은 줄었다.

수도권의 집값도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와 인천의 지난달 주택가격은 전 달 대비 0.18%씩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고전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지방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0.02%로 10월(0.07%)보다 줄어들었다. 특히 청약조정지역 내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의 규제가 적용되기 시작한 부산의 주택가격 상승률(0.03%)은 6개월 연속으로 오름폭이 줄고 있다.

정순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