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통합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일 “당내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치한 분이 많은데, 숙원이 남북통일 아니냐”라면서 “남북 통일을 목표로 둔 사람들이 영·호남 통합도 안되면 어떻게 남북통일이 가능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박지원 전 대표 등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인 당내 호남 의원들을 에둘러 겨냥해 바른정당과의 통합 등 중도통합 의지를 다시금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의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와 만나 이같이 언급하고 “최대한 설득하고, 이제 차근차근…”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주교가 최근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혼란한 당내 상황을 가리키는 듯한 “많이 힘드시죠?”라는 질문에 “아니다, 꼭 그렇지는 않다”라고 답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운전할 때 운전하는 사람은 멀미가 안난다”면서 “옆에 있는 사람이 불안해서 혼자 브레이크를 밟고, 아마 그런 것 아닌 것 싶다”라고 말하며 중도통합에 대한 굳은 의지를 시사했다.
그는 오랫동안 굳어진 갈등구조를 푸는 일이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한 참석자의 말에 “정치인들이 (갈등구조를) 악화시켰다”라면서 “정치에 이용하려고…”라고 답했다.
그는 “영·호남 통합은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지만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한번도 이뤄지지 않은 일”이라면서 “(통합의 정치를 해보려고 (정치를)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다”라면서 영·호남 통합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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