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계가 필수 물품 감축 및 가격 인하에 나선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이 같은 자정 노력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지 주목된다.
3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가맹점주들과 필수 물품을 약 20% 줄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파리바게뜨의 필수 물품은 약 3,600개에 달한다. 파리바게뜨는 이 가운데 600개 이상의 품목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감축 계획인 품목은 쟁반이나 바구니, 로고가 없는 비닐 봉투 등 가맹점주들이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고 제품의 품질 및 서비스와 큰 관련이 없는 공산품 위주다.
파리바게뜨 측은 “해마다 점주협의회와 필수 물품 리스트와 가격 등을 협의해 왔다”며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며 정확한 감축 품목은 연말께 확정돼 내년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디야 커피는 가맹점 공급 물품의 가격을 인하 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문창기 대표는 전국 이디야 가맹점주에게 편지를 보내 최저임금 인상과 물가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주들과 고통 분담 차원에서 원부재료 일부 품목의 공급 가격을 15~30% 낮추겠다고 선언했다.
관련 업계는 이 같은 프랜차이즈 본사의 자정 노력이 확산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가맹점주 협의회가 없는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협의회를 구성해 필수 물품의 적정성에 대한 논의에 조만간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