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선배에게 배우고 후배에게 수법 전수, 보험사기 일당 적발

경찰 보험사기 일당 58명 기소의견 검찰 송치

학교 선후배 등 관계로 서로 보험사기 정보 공유

의사 등 병원 관계자 4명도 범행 공모

선배로부터 보험사기 수법을 배우고 이를 후배에게 전수하며 고의로 사고를 내 1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김모(25)씨 등 보험사기 일당 58명을 사기 및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의 범행을 도와 병원 입원을 도운 김모(73)씨 등 의사 2명 등 병원 관계자 4명은 의료법 위반 및 사기방조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관련기사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 성북구와 강북구, 종로구 등에 있는 교차로에서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로 접촉사고를 는 식으로 총 26차례에 걸쳐 보험금 총 1억4,6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동네 친구 혹은 학교 선후배 사이로 접촉사고를 낸 뒤 다친 곳이 없는데도 입원해 보험금이나 합의금을 받아낸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 일당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전수하면서 계획적으로 범행을 공모했다. 또 보험당국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동승자와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서울 중랑구 A병원의 의사 김씨 등은 혈액과 심전도, X레이 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입원을 권유하거나 용인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일당의 입원을 돕거나 방조한 병원이 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두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